약어표 4
한국어판 지은이 서문 8
예비적 언급 16
서론 : 형식주의, 그리고 단테의 교훈 25
1장 객체지향 존재론과 예술 : 첫 번째 요약 49
2장 형식주의와 그 결점 92
3장 연극적인, 직서적이지 않은 128
4장 캔버스가 메시지다 203
5장 전성기 모더니즘 이후 261
6장 다다, 초현실주의 그리고 직서주의 321
7장 기이한 형식주의 379
참고문헌 408
인명 찾아보기 420
용어 찾아보기 426
미학이 제일 철학인 이유는 미학이 객체들의 비(非직서적 특징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내가 뜻하는 바는 객체가 그 성질들로 환언(paraphrase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식은 언제나 위로 환언하기 혹은 아래로 환언하기에 해당하지만, 예술은 소크라테스적 철학과 마찬가지로 지식의 일종이 아니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예술과 객체』 간략한 소개
이 책에서 객체지향 존재론의 창시자 그레이엄 하먼은 미학이 철학의 중심 분야라는 자신의 견해를 펼친다. 과학은 어떤 객체를 그것의 관측 가능한 성질들을 통해서 파악하려고 시도하기 마련이지만, 철학과 예술은 해당 객체에 직접 접근할 수 없기에 이런 식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러므로 철학은, 진정한 철학의 유일한 요소로 종종 (부당하게 여겨지는 명료한 명제적 표현으로 소통하기보다는 오히려 간접적으로, 암시적으로, 혹은 함축적으로 소통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예술과 동일한 운명을 공유한다.
우리는 철학과 예술을 이런 식으로 구상함으로써 미학 이론의 핵심 논점들을 재검토할 수 있게 되고, 예술사를 다른 방식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초현실주의자들이 중요해진다. 또한, 그런 구상에 힘입어 근대 철학의 새로운 시대 구분이 이루어지고, 칸트의 물자체를 습관적으로 외면하고 철학적 ‘내재성’으로 점점 더 향하는 경향이 가짜 새벽인 것으로 드러난다.
이 주요한 저작은 철학, 미학, 예술사, 그리고 문화 이론의 학생과 학자들에게 대단히 흥미로울 것이다.
『예술과 객체』 상세한 소개
예술의 자율성과 아름다움에의 귀환을 위하여
주지하다시피 1968년 5월 이후 사상계와 문화계를 지배한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은 그 이름이 의도하는 것과는 달리 ‘모더니티’를 극복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보다는 오히려 ‘엉망진창의 혼란’을 초래한 무력한 사조라는 사실이 점점 더 또렷해지고 있다. 이런 사태의 심층적 근거는 포스트모더니즘 역시 인간 주체와 비인간 객체 사이의 구분이라는 이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