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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국교회 분단과 분열의 트라우마를 넘어서
저자 김지은
출판사 홍림(H
출판일 2022-02-15
정가 14,000원
ISBN 978896934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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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프롤로그
1. 우리들의 일그러진 교회
2. 한국교회 분열과 분단의 역사, 분단 트라우마가 한국교회에 남긴 흔적
3. 왕국이 된 교회 : ‘그들’의 나라와 ‘그들’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4. 견고한 성, 혹은 외딴 섬이 된 교회 : 성장중심주의와 맘모니즘, 율법주의와 선민의식, 가부장적 남성우월주의에 갇혀버린 교회
5. 성장하지 못한 교인들 : 순종과 순진함은 어떻게 그들에게 올무가 되었나
6. 교회공동체의 붕괴, 영적 난민이 된 성도들
7.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8. 교회의 회복과 하나됨을 향한 부르심
에필로그
미주
[추천의 글]
대개 개인의 심리적 내면에 초점을 맞추는 이들은 역사와 사회 현상에 무관심하다. 역으로 후자에 천착하는 이들은 대체로 전자를 소홀히 다루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들의 분석과 방향 제시가 단편적이어서 현실적이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저자는 소위 심리학적 분석이라는 미시적 방법과 사회학적 분석이라는 거시적 방법을 통합하고 있어, 글을 읽다 보면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예컨대 분단 트라우마가 한국교회에 미쳐온 영향에 대한 분석, 분단과 분열 트라우마의 공동체적 차원의 치유와 회복의 길에 대한 분석은 사회학적이다.
반면 세습과 교회의 분열이 개인에게 미친 파괴적 영향에 대한 분석과 그 개인적 치유과정에 대한 세밀한 분석은 심리학적이다. 두 영역에서 상당한 전문성을 확보한 저자에게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목회자 성도(소위 평신도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었다. 저자는 비목회자 성도로서, 한국교회가 분단과 분열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데는 타락한 목회자들뿐 아니라, 성장하지 못한 교인들의 책임도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누군가 타락한 목회자들을 예언자적으로 용감하고 맹렬하게 책망한다 해도, 막상 대다수 해당 교인들이 그들을 감싸거나 침묵하면 교회개혁은 요원하다. 그런 점에서 본서의 저자는 한국교회의 희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 두 사람 비목회자 성도들 가운데 상처 입은 치유자가 등장하게 될 때, 한국교회 개혁의 길은 그 만큼 시원하게 열리게 될 것이다. 복음서와 바울 서신에 잘 나와 있는 것처럼, 철저한 신학공부와 헌신적인 교회생활 자체가 결코 바른 신앙의 보장이 될 수 없다. 예수님의 은혜로 눈 뜬 거지처럼, ‘한 가지 아는
것’이 있고 위협과 핍박 속에서 자기 신앙을 단호하게 지킬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야말로 바른 신앙의 길을 걸어갈 수 있고 교회를 바로 세워나갈 수 있다(요한복음 9장. 부디 이 책을 통해 그런 교인들이 한국교회 곳곳에서 일어나길 열망한다.
_박득훈 목사(교회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