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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삼촌이랑 친구 하는 게 말이 돼? : 우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나의 한 글자 6 벗
저자 설흔
출판사 나무를심는사람들
출판일 2022-03-07
정가 13,000원
ISBN 9791190275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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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 열두 살이나 많은데 친구라고?
뼈 때리는 충고 따윈 필요 없어
돈 없으면 우정도 개뿔?
선물은 역시 크기가 중요하지
아재 개그는 그만!

2 오해하고 싸우고 화해하라
갈등 없는 우정은 없는 법
미운 정도 정은 정이지
삼각관계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우정

3 여러 가지 모양의 우정
죽어도 계속되는 우정
친구가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는 우정
국경을 넘어선 우정
어려울 때 더 단단해지는 우정

4 최강 고수들에게 배우는 우정의 비법
놀 때는 제대로 놀아라
친구의 열혈 팬이 되어라
조건 없이 지지하라
말보다 마음을 읽어라

5 떠나는 우정, 다시 돌아오는 우정
슬픔을 함께하다
돌아와, 제발
네가 있어 견딜 수 있었다
▶ 삼촌이랑 친구 하는 게 말이 돼? 게다가 열두 살이나 많은데…
친구 관계는 같은 나이, 같은 학년끼리 이루어지는 게 상식이다. 그래서 나이가 많으면 선배, 나이가 적으면 후배라 한다. 그런데 상식은 늘 옳을까? 나이를 지나치게 따지고, 조금만 차이가 나도 친구라고 규정하지 않는 문화가 좀 이상하다. 게다가 이 사회는 선후배 도리를 너무 엄격하게 요구하는데, 이런 문화가 옳지 않다는 건 누구나 느낄 것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와 이덕무는 아홉 살 차이인데, 평생 우정을 나누었다. 천문학과 수학을 좋아한 실학자 유금과 규장각 검서관을 지낸 유득공은 일곱 살 차이가 날 뿐 아니라 작은아버지와 조카의 관계인데 평생 우정을 나누었다. 작가는 “우리 사회에서 규정하는 벗, 그리고 우정이 좀 편협하다”고 이야기한다. 생각을 바꿔 다양한 벗과 만나면서 정신을 고양하고, 세상을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아재 개그를 일삼으며 노골적으로 들이대는 백수(작가 삼촌과 독한 말을 내뱉으며 까칠하게 거부하는 중3 조카의 밀고 당기는 팽팽한 신경전을 코믹하게 그려 내고 있다. 독자들은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정이란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따뜻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 이별을 겪은 모든 사람들에게
아빠의 때 이른 죽음으로 슬픔이 끝도 없이 마음을 짓누른다. 슬픔은 어느 순간 주변 사람들에게 분노로 모습을 바꿔서 드러낸다. 소년은 꿈에 아빠가 보이면 화가 난다. 옆에 있어 주지도 못하면서 꿈에 나타나는 아빠가 밉다. 사실은 밉지 않고 너무나 그립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 소년은 슬픔을 이겨 낼 수 있을까? 소년의 옆에는 소년의 벗이 되고자 하는 삼촌이 있다. 온갖 심한 말을 마구마구 내뱉으며 시니컬하게 대응하는 소년에게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약 올리며 고전을 소개하는 메일을 쓴다. 소년은 삼촌을 미워하는 듯하다가 결국 삼촌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진짜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친구와의 우정이 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