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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페미돌로지 : 아이돌+팬덤+산업의 변신
저자 류진희,백문임,허윤
출판사 빨간소금
출판일 2022-02-25
정가 18,000원
ISBN 979119138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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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1부 불타오르는 한류
1장 미디어와 팬덤의 담론 전쟁 / 이지행
2장 초국적 한류와 걸그룹 노동 / 류진희
3장 탄광과 클럽 / 김주희

2부 트랜스하는 케이팝, 퀴어링하는 젠더
4장 무해한 오빠에서 의리 있는 남자로 / 허윤
5장 청춘의 퀴어링, 글로벌 대중문화의 꿈 / 미쉘 조
6장 동아시아 베어 남성 댄스 팀의 걸그룹 커버댄스 / 김경태

3부 친밀성을 살게요
7장 “항상 함께할 거예요”의 이면 / 장지현
8장 저항하는 팬덤과 소비자-팬덤의 모순적 공존 / 김수아
9장 아이돌의 자필 사과문: 소비하는 팬덤, 소진되는 팬심 / 강은교

4부 여덕, 팬덤 그리고 코로나19
10장 다시 만나는 여덕, 소녀시대 GL 팬픽 / 고윤경
11장 미스/터트롯과 여성/중년 팬덤의 탄생 / 장민지
12장 코로나19 이후의 팬덤 / 신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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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문화의 젠더를 묻다
‘페미돌로지(Femi-dology’는 페미니스트의 시각에서 분석하는 아이돌로지(Idology라는 뜻으로, 이 책의 기획자들(류진희, 백문임, 허윤이 만든 조어다. ‘아이돌로지’는 2016년 아이돌 연감을 기획, 출간한 아이돌 음악 전문 웹진 『아이돌로지』에서 따온 것으로, ‘아이돌학(學’ 혹은 ‘아이돌 연구’를 말한다. 이 책은 저자들이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진행한 컬로퀴엄 ‘페미돌로지: 아이돌 문화의 젠더를 말하다’의 결과물이다.
이제 아이돌은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어떤 것이 되어 있다. 우리의 감정, 섹슈얼리티, 그리고 욕망은 이미 아이돌을 매개로 생산되고 조정된다. 이 고도화된 유기체 상품에 대해 대중을 현혹하는 헛것이라고 폄하하거나 공허한 내면을 지닌 소수만의 향유물이라고 외면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이돌은 현재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문화가 아니고 가장 중요한 문화도 아니지만, 우리 삶의 기반인 유희와 정치와 윤리를 (재규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면해야 하는 것이 되었다.
특히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아이돌 문화의 가장 중요한 축인 여성 팬덤 안에서 이런저런 자성과 비판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은 정교한 페미돌로지 담론을 요청하고 있다. “페미니스트 팬”이라는 얼핏 모순적인 자의식이 등장한 것도 여성 팬덤과 남성 아이돌로 대표 재현되는 아이돌 문화가 여성혐오를 재생산하는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성찰이 공론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때 탈덕도 하지 않고 “경계 감찰”로 서로를 공격하지 않으면서 여전히 아이돌과 교
감하는 팬덤은 가능할까?

‘아이돌과 함께 변화를 꿈꾸는 팬’은 가능한가?
어제의 아이돌이 오늘의 아이돌이 아니듯, 아이돌을 둘러싼 환경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BTS를 대표로 하는 케이팝 아이돌은 국가와 젠더의 경계를 넘어선 지 오래며, 아이돌과 팬덤은 성공이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열정적·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육성·관리하는 것을 규율화함으로써 결국은 자본-산업과 공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