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어울리지 못하는 로봇과 소년의 우정,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압도적 몰입감!
코앞으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 머지않은 미래에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인간들을 위해 만들어진 로봇, 그중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로봇이 있다면 어떨까? 고통을 꿈꾸는 로봇과 고통을 잊고자 하는 소년,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두 인물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친구가 되고, 각자 다른 방향으로 성장해간다. 참신한 상상력이 빚어낸 『팬이』는 마치 한 편의 웹툰, 영화처럼 한 장면 한 장면이 눈에 그려지는 듯하다. 빼어난 이야기성과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는 『팬이』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로봇-5089는 결심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더는 숨어서 하지 않기로.
‘진짜’로 살기로.
-본문에서
‘꿈을 포기하고 리셋해라, 그렇지 않으면 너는 파기된다’는 대기업 아인사 회장의 일방적인 통보와 강요에도 팬이는 자신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자신을 만든 로봇 개발자가 회유해도, 슬럼프에 빠져서 더 이상 노래를 만들 수 없어도, 팬이는 주저앉지 않고 마지막까지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 근미래 시대 로봇이라는 다소 ‘독특한’ 주인공임에도 어쩐지 자꾸 그에게 마음이 가고, 응원하게 되는 것은 오늘날의 청소년들과 같이 자신의 목표를 향한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팬이와 함께하며 고통을 잊기 위해 리셋을 바라던 워리가 자신의 감정을 직면하고 내면적 성장을 한 뼘 더 이루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팬이』가 전해주는 감동에 젖어든다.
서로 다른 모습이어도, 각자 목표가 달라도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다. 친구의 상처를 보듬고, 타인을 위한 마음을 가지며 나 자신도 성장하게 된다. 세상에 겉도는 친구들의 예측 불가 성장기, 『팬이』를 지켜보는 독자들 역시 책을 덮으며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졌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줄거리 _
인공지능 로봇이 보급화된 사회, ‘로봇-5089’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