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나’를 참구하는 것이 이 시대를 이겨내는 지름길
-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
화두란 불자 수행의 첫걸음
어김없이 안거를 진두지휘하다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수행법
태어나지 않은 셈치고 수행의 길을 가는 것
향곡선사의 화두 ‘향엄상수화’
정통 법맥을 잇는 전법게를 받다
코로나 사태는 자신을 돌아보라는 자연의 가르침
“부모에게 나기 전 어떤 것이 참 나인가?”
참된 나를 참구하는 것이 불자의 의무
2장 중생의 마음 밖에 한 티끌도 없다
- 쌍계총림 쌍계사 방장 고산 대종사
이 시대의 율사로 추앙받는 대선사 고산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초종교인 고산
산하 대지가 전부 비로자나불 몸뚱이
중생 마음 밖에 한 티끌도 없다
마음이 편안하면 천하가 태평할 것이요
욕심이 없으면 오래 산다고 했다
부처님에 계합하면 곧 해제일이로다
전계대화상을 역임한 엄격한 스승 고산
3장 우주 전체가 하나인 동시에 내가 우주다
-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대종사
승좌식을 생략하고 그 돈을 기부하다
제자들에게 쓴소리하는 호랑이 스승
대중과 함께하는 안거
도자대장경을 제작하고 봉안하다
사명대사의 가르침을 기자들에게 전하다
호국불교라고 이름 붙은 배경
구하스님과 기생에 얽힌 에피소드
‘동체대비’의 의미
바람처럼 구름처럼... 행과 불행은 한 몸이다
4장 종이 아니라 주인 되는 길이 수행이다
-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대종사
코로나는 ‘제행무상’이니 걱정 말라
부처님도 공동체의 일원이었다
유루와 무루의 공덕
양나라 무제의 불심에 얽힌 교훈
해맑음과 기발한 해학의 구도심
천수경 강설로 유명해지다
반야심경과 스님의 인연
경자년 쥐띠 해에 얽힌 사연
5장 잘난 척하고 배우지 않고 늙으면 병들어 신음하고 한탄만 하게 된다
- 법주사 조실 월서 대종사
육신은 한 벌의 옷일 뿐이다
혹독한 훈련으로 제자를 가르친 스승
사찰은 ‘목욕탕’ 선문답
코로나 사태를 타개하는 지혜
혼
바람처럼 구름처럼... 행과 불행은 한 몸이다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은 스스로를 ‘풍운락자’(風雲樂者라고 했다. 자유롭고, 거침이 없다. 예로부터 스님을 일컬어 ‘운수’(雲水라고 했다. 구름처럼, 물처럼 자유로운 생을 이르는 말이다. 스님의 웃는 모습도 동자승의 천진난만한 표정을 닮았다. 노스님이지만 평생의 삶을 그렇게 바람처럼 구름처럼 살아 온 흔적이 묻어난다. 그렇게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끝을 알 수 없는 번뇌를 극복한 용기와 인내가 내재되었기 때문이다. 기자는 여쭈었다. “어찌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나요.” 스님의 비답이 이어졌다. “나도 감당 못하는 주제에 그걸 어찌 아노”하며 웃는다.
“자꾸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현대인이 많아요. 음식도 먹기 싫은 것은 안 먹으면 돼. 왜 필요 없는 생각을 해서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지?” 그러면 어찌해서 마음이 편해지는가. 기자는 궁금했다. 다시금 마음 편해지는 방법을 여쭈었다.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끼는 거야. 행과 불행은 결코 다른 것이 아니야. 하나야. 붙어 있다는 말이지. 몸에 병은 외부에서 오지 않아. 몸 안에 있다가 약해지면 발병하는 거야. 병균과 저항력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거지. 모든 것이 하나야.”
도력 높은 방장스님을 뵈니 이것저것 여쭙고 싶어졌다. 그래서 연거푸 질문을 이었다. “스님, 윤회는 정말 있는 건가요?” 사람은 죽은 뒤 그 업에 따라 또다른 세계에 태어난다는 윤회사상은 현세를 사는 일반 대중에겐 착한 일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지만, 불교에서 윤회는 연옥이다. 결국 괴로움이기에 영원한 윤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목숨 건 수행을 한다.
스님은 곤충을 비유한다. “곤충이 가을이 되면 알이나 애벌레 형태로 겨울을 나. 겨울을 지난 곤충에게 ‘겨울에 내린 눈을 봤니’ 하고 물으면 보지 못했으니 답을 못할 거야. 보지 않은 것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그와 같아. 윤회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없다고 해도 부정 안 해.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