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시기를 함께 겪으며 부모와 아이가 좀 더 성장하는 이야기
<나의 공룡기>는 또래 아이를 키우는 김은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에요. 어느 날 갑자기 공룡에 빠진 아이가 공룡어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도무지 알아들을 수도 말이 통하지도 않았던 거죠. 작가는 직접 공룡에 대해 공부하고 그림도 그리고 공룡 인형을 사서 아이와 함께 공룡 놀이를 했어요. 엄마도 함께 공룡 세계에 빠지게 된 거죠. 아이와 엄마가 같이 공룡이 되니까 집안은 수시로 난장판이 되곤 했지요. 방바닥과 벽은 온통 공룡 그림이 그려지고, 책장은 공룡 인형으로 가득 찼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제야 아이의 마음이 보이고, 아이의 생각이 보이고, 아이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김은혜 작가는 <나의 공룡기>를 통해 같은 시간을 보내고 같이 살을 맞대어 교감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말합니다.
나와 다른 누군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일은 사실 말처럼 쉽지는 않지요. 극도로 개인화된 현대인의 삶에서는 더더구나 힘든 일이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더불어 살아야 하고, 끊임없이 연대해야 하지요. 모든 것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에 홀로 동떨어져 살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나의 공룡기>는 아이와 부모의 소통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우리 모두의 관계에 대해서 말하고 있어요. 나와 다른 누군가와 진정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하는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나의 공룡기>를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서로의 마음에 귀 기울여 보면 어떨까요?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