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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관서악부
저자 신광수
출판사 아카넷
출판일 2018-09-17
정가 20,000원
ISBN 9788957336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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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 평안감사가 보낸 평양에서의 1년
서문

1수~108수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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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암(체제공에게 나의 시를 불교의 염주법을 삼아 화려한 술잔치가 벌어지는 자리에서
한 차례 노래하고 춤출 때마다 생각하고 생각하며 자성하기를 청한다.
마음에 깨들은 바가 있는가.”

평양이란 어떤 곳인가?

서도는 항주처럼 수려한 곳
태평성대가 사백 년이 되었네.
제일강산에 부귀까지 겸하여
풍류 감사들이 고금에 노닐었지. (1수

평양은 기자와 동명왕이 도읍지로 삼은 곳이요, 사대부들은 뱃놀이를 하거나 강가 누각에 앉아 기생들과 풍악을 울리며 풍류를 즐겼던 곳이다. 일제 강점기 역사학자 박은식에 따르면 “우리 한국 사천년 문물이 실로 이곳에서 발원”한 곳이요, 고려 때 서경(西京으로 중요한 위상을 가진 곳이자, 중국의 침입과 묘청의 난처럼 전쟁과 반란의 역사로 점철된 곳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사신들이 지나가는 경유지이자 중국 사신을 접대하는 휴식처이기도 해서 중국 사신들이 중국의 ‘강남’에 비견하여 그 아름다움을 보증하기도 한 곳이다.

평양의 지방색을 빼어나게 형상화한 「관서악부」

이러한 평양의 전모를 가장 잘 형상화시킨 연작시 「관서악부」는 조선후기 석북 신광수(石北 申光洙, 1712~1775가 작고하기 전 1774년에 쓴 작품이다. 절친한 친구 번암 채제공이 평양감사로 부임하게 되자 7언4구 형식의 108수를 지어 전별로 준 연작시이다. 채제공이 평양감사로 부임하여 한 해 동안의 행적이 그려지는데, 평양을 중심으로 한 청천강과 압록강 일대를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춘하추동 사계절의 순환을 밟는다. 관서지방의 지방색을 잘 형상화한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관서악부」의 ‘관서’는 평안도 지역을 뜻하며 ‘악부’는 한문학의 한 갈래이다.

‘평양이라는 공간과 평안감사의 만남’에 초점을 맞춘 「관서악부」

평안감사가 경험하는 가장 화려한 평양의 순간을 그려내는 것,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