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프롤로그 부를 벗어 던진 억만장자
1부 성공으로 가는 여정
1 어린 장사꾼
2 샌드위치 장수
3 코넬의 날개를 달고
4 기회를 낚아채다
5 호랑이 등에 올라타다
6 벼랑 끝에 몰리다
7 행운의 하와이, 행운의 인연
8 면세 천국 홍콩을 사로잡다
9 금고를 가득 채운 엔화
2부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10 얼마나 많아야 부자일까?
11 버뮤다를 둥지 삼아 시작된 기부
12 백만장자가 된 억만장자
13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
14 아일랜드에 찾아온 행운
15 부유하고, 가차 없고, 단호한
16 결별의 씨앗
17 자선 활동에 한 발 더 가까이
18 아일랜드를 일으킬 기틀
3부 결별
19 프랑스의 큰손
20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
21 둘로 쪼개진 DFS
22 절묘한 마무리
4부 더 넓게, 더 멀리
23 위대한 작전
24 베트남의 마음씨 고운 분
25 오스트레일리아의 바우어새
26 아일랜드의 개혁을 위해
27 다시 미국으로
28 자선 활동 지역 확장
29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
5부 막바지에 찾아온 위기
30 진짜 미국인다운 괴짜
31 좋은 일을 하고도 욕을 먹는 수가 있다
32 피 튀기는 힘겨루기
33 뉴욕시를 찾은 산타클로스
34 가족 재산 기부
35 자선 사업계의 비밀 요원
“한발 빠르게 움직인 덕에 돈이 돈을 벌었죠”
빈털터리 청년이 세운 세계 최대 면세점 제국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의 모기업인 LVMH가 소유한 세계적인 면세점 체인 ‘DFS’. 현재 소유주는 분명 LVMH이지만 이 기업을 창업한 이는 다르다. 전 세계에 면세점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지금의 면세점 개념을 세우고 하와이와 홍콩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 수십 개의 면세점을 만든 사람은 바로 DSF의 창업주 척 피니와 그의 친구다. 『척 피니』는 이 어마어마한 면세 쇼핑 제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주 상세하게 담고 있다.
미국의 대공황 시절에 태어나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했던 척 피니는 남다른 사업 수완으로 어릴 때부터 용돈을 벌었다. 그는 늘 주변을 살피고 지금 이곳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내가 어떻게 돈벌이와 연결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 그리고 무엇을 할지 결정되면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움직였다. 그가 대학을 졸업하던 즈음, 세상은 점차 경제 대공황의 먹구름이 걷히고 세계 전쟁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었다. 호기심 많은 젊은이 척 피니에게 미국은 좁았다.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고 싶었던 그는 프랑스에 갔다가 새로운 돈벌이를 만나게 된다. 바로 유럽에 주둔하던 미군이 제대할 때, 유럽산 술을 면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사업이었다.
처음은 보따리상과 다를 바 없는 처지였지만, 면세품 시장 전망을 확신한 그는 과감하게 하와이와 홍콩 공항 면세점에 입찰했다. 그의 이런 결정은 일본의 경제 호황과 맞물려 DFS는 외국에서 엔화를 가장 많이 받는 주요 업체가 되기도 한다. 또 70년대 초 벌어들인 엔화는 엔화 가치 상승에 따라 부동산 혹은 단기 국채에 투자하여 사업 외에도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이후 괌, 사이판, 알래스카, 캐나다 등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는 곳에 DFS가 세워지면 유명 관광지가 되는 등 DFS는 승승장구했다. 1970년 즈음 미국은 소련과의 냉전, 베트남 전쟁, 석유 파동과 인플레이션 등 각종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