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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국 외교에 침을 뱉기 전에 : 외교의 이해와 한국 외교의 성찰 (양장
저자 유현석
출판사 한울
출판일 2022-03-08
정가 39,000원
ISBN 978894608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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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무지, 오해, 편견에서 한국 외교를 구해야 하는 이유

프롤로그: 외알못을 위한 외교 기초
외교는 무엇인가
외교의 속성: 외교에서 100 대 빵의 승리는 없다
외교만의 독특한 수행 방식들

제1부 외교를 만나다

제1장 외교라는 전쟁의 전사들, 외교관
바바리코트 입지 마라!: 외교관에 대한 편견들
외교관, 정말 내 세금으로 놀고먹는가?
외교관은 공인된 스파이인가?: 외교관의 정보수집 활동
외교관 여권을 받은 BTS, 면책특권을 갖게 된다?: 외교관 여권과 면책특권
파티와 외교관: 부러우면 니가 가라
외교관 면책특권, 요술 지팡이가 아니다
영화 <모가디슈> 속의 외교관들, 외교관은 얼마나 위험한 직업인가?
외교관이 누리는 10가지 혜택?
직업으로서의 외교관: 외교관은 좋은 직업인가?
그냥 공무원이 되어가는 외교관들: 외교관의 관료화

제2장 외교의 야전 지휘부, 대사관 그리고 대사
재외공관은 어떻게 활동하는가?
대사관은 치외법권 지역: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의 사례
대사관과 대사관저는 안전한가?: 대사관 보안에 관한 이야기들
대사관은 21세기에도 살아남을 것인가?: 살아남기 위한 대사관의 변신
대사 차량에 태극기를 달기까지: 대사가 되는 복잡한 과정
대사라고 다 같은 대사는 아니다: 대사의 종류
아니 그 사람이 왜 거기서 나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특임대사
좋은 대사의 자질
외교관의 꽃, 대사: 화려함 뒤의 그늘
정장을 벗어 던지고 사이클링복을 입는 대사: 변화하는 대사의 역할
대사 부인도 명함이 있다: 대사 부인의 역할

제3장 외교의 실제 엿보기
외교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2021년 이란의 한국 선박 나포를 둘러싼 외교 사례
국익을 위한 외교 전쟁: 다자외교의 현장
외교 의전: 예절 이상의 외교 행위
대통령은 최상의 외교관(물론 잘만 한다면…
당신을 VVIP로 모십니다!: 미국의 대통령 별장 정상외교
정상회담은 만능인가?: 정상회담의 성공과 실패
아그레망과 외교관계
책속에서

P. 22 간단히 말해 외교는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지만 상대의 이익 역시 고려해야 하는 게임이다. 내 국익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상대의 이익을 배려해 주지 않으면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교관은 100 대 빵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나와 상대가 합의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사람들이다. 상대의 이익을 챙겨줘야지만 내 이익도 챙겨갈 수 있다는 협상의 진리를 외교관들은 경험으로 체득하고 있다. 이러한 외교와 외교 협상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고 100 대 빵의 승리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협상의 결과로 피해를 입는 국내의 이해당사자들이 그렇다.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려는 쌀 생산 농가들이 그러할 것이다. 이것은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런데 이들 이외에 100 대 빵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또 있다. 정치인들이다. 외교관들이 협상 상대국과 힘겹게 만들어낸 협상 결과를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굴욕적 협상’, ‘매국적 협상’으로 매도하고 공격하는 일은 부지기수다.

P. 60~63 외교관들이 말하는 파티나 연회는 절대로 젊은이들이 즐기는 그런 파티가 아니다. 공식적인 행사일 뿐이다. 항상 식전 의식이 있고 연설이 있는 무늬만 연회인 그런 행사 말이다. …… 순전히 정보수집을 위한 식사 약속들이 꽤 많다. 그 경우 식사를 하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그것들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한다. … 밥을 먹으면서도 방금 들은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복기해 뇌에 저장하면서 새로 하는 이야기는 또 암기하는 신공을 발휘한다. 물론 그 사이사이 식사도 계속 해야 한다. … 사무실에 돌아오거나 관저로 돌아오면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오늘 들었던 주요한 내용들을 정리해 놓는다. 본부에 보낼 전문을 작성할 때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 아직도 외교관들의 파티가 부러우신가? 그렇다면 그 파티 니가 가라.

P. 92 재외공관의 외교관은 전투 현장에 나와 있는 보병이다. 끊임없이 현지 인사들을 만나고 주재국 외교관들을 만나서 정보를 모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