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며
‘빌라’가 아니라 ‘중간주택’이다
중간주택의 등장
한지붕 세가족?근대의 자화상: 빌라?‘빌라’가 아니라 ‘중간주택’?잃어버린 들마루
중간주택 1.0에서 3.0까지
중간주택 1.0: 한지붕 세가족?첫 번째 중간주택 2.0: 다세대주택
?두 번째 중간주택 2.0: 다가구주택?중간주택의 변이: 도시형생활주택?중간주택 3.0: 아파트
중간주택을 움직이는 제도
용적률 게임?반지하와 옥탑방에서 필로티와 다락으로?규제 완화와 다세대주택의 부활
?용적률 게임에서 생활권 계획으로
왜 중간주택에 주목하는가
중간주택이 뜨고 있다
?구해줘! 홈즈?의 주인공?젊은 건축가가 설계한 중간주택?소형 주택의 주요 공급원
?동네를 바꾸는 생활 SOC
동네의 재발견
다양성의 보고?근린생활시설과 골목상권?길모퉁이의 마법?다양한 상점이 공존하는 거리
?로컬 크리에이터의 터전
새로운 집장수의 등장
업자입니다?공간기획을 하는 집장수?공유경제를 시도하는 집장수?변화를 시도하는 공공
?서울R부동산
새로운 중간주택을 위한 준비
골목 르네상스
골목 르네상스?필로티 주차장의 용도 변경?용도혼합의 기술?‘슬세권’ 계획
작지만 큰 나눔이 있는 통의동 집과 용두동 집 ? 함께 짓고 나눠사는 구름정원 사람들
? 동네에서 ‘슬세권’을 시도한 도서당
다양성과 커뮤니티의 접목
밀레니얼의 다른 선택?밀레니얼의 주거문화?다양성을 갖춘 커뮤니티
주제가 있는 주거공간과 다양한 공유 공간을 갖춘 트리하우스
?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공공에서 시도한 안암생활
새로운 중간주택에 필요한 유전자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아파트?용적률 상향?건폐율 하한?중정
가로주택정비사업, 다성 이즈빌과 등촌 파밀리에 더 클래식
?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이상형, 사운즈 한남 ? 용적률 600%의 중간주택, 더샵 아일랜드파크
패러다임의 전환
주택정책에서 주거정책으로?공공의 체질 개선?우리의 선택
동네의 재발견
동네 골목상권이 성장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데이터가 있다. 롯데카드에서 2020년 3월부터 4주 동안 10만 명을 표본으로 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오프라인 결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감소했다. 그런데 집으로부터 반경 500m 안에서 결재한 건수는 8% 증가한 반면 3km 밖은 12.6% 감소했다.
_100쪽에서
코로나 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요즈처럼 놀거리, 먹거리, 볼거리 등을 모두 동네에서 해결한 경우가 얼마나 있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이렇게 동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건 근린생활시설 덕분이다. 근린생활시설은 대개 4~5층 규모 중간주택의 1층에 자리한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용도지역을 규정해 삶터와 일터를 분리한다. 용도지역제에 따르면 상업시설이나 사무실 등은 상업지역에 지어야 하는데 예외가 있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용도는 근린생활시설이라고 해서 주거지역에 지어질 수 있도록 허용한다. 동네를 찾는, 동네에 머무는 사람이 많을수록 동네는 활력이 넘친다.
중간주택이 밀집해 있고 많은 사람이 찾는 동네는 또 다른 특징이 있다. 바로 블록의 크기이다. 대부분 50x100m 정도의 규모이다. 주변에 있는 여러 상점을 기웃하면서 천천히 걸어다니기에 딱 좋은 크기. 블록 크기가 큰 대규모 아파트 단지(송파구 헬리오시티 900x500m, 둔촌주공아파트는 850x700m 주변은 이렇다할 볼거리도 없고 그저 통과 공간이 되어 앞만 보고 걷게 된다. 걷는 줄거움을 주지 못한다.
걷기 좋은 동네에 사람이 모인다. 사람이 모이니 다양한 가게도 들어온다. 볼거리가 많아지니 더 많은 사람이 더 자주 동네를 찾는다. 사람이 더 많이 모이니 더 다양한 종류의 가게가 들어온다. 이러한 선순환을 반복하면서 동네에는 활력이 생긴다. 이것이 바로 골목 르네상스가 지향하는 이상적 모습이다.
_129쪽에서
《동네에 답이 있다》는 오래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