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너’가 우리의 세상, 우리의 미래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수많은 꽃과 동물들, 바람과 별과 구름,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어른이라면,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운 세상만 알려 주고 싶고, 보여 주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이 세상의 전부는 아닙니다. TV만 틀어도 아름답지 못한 사건 사고들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 아이들은 살고 있습니다. 감추고, 덮는다고 아이들이 모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보여 주는 세상도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세상의 아름다움과 다양함을 이야기하면서 어두운 면도 감추지 않습니다.
내가 학교에서 즐겁게 노래하고 있을 때 어떤 아이는 강제로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 누군가는 넘치는 부를 누리고 있을 때 또 어떤 아이는 굶주림에 울고 있으며, 누군가는 더 가지기 위해 싸울 때 누군가는 평화를 위해 싸우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동물들도 있지만 우리 안에 갇힌 채 살아가는 동물도 있고…….
작가는 세상에는 빛도 있고 그림자도 있으며, 밝기도 하고 어둡기도 하다는 것, 아이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든(사실은 어른도 이해하긴 힘든 세상의 부조리함도 있다는 것을 감추지 않고 진실 되게 이야기하고 보여 줍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세상의 다양한 얼굴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때도 세상의 어둠을 표현할 때도 작가의 목소리는 한결같으며, 그림 또한 작가의 목소리를 그대로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차갑거나 뜨겁지도 않게 아이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무궁무진한 아름다움과 신비, 그리고 아픔에 눈 돌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세상 속으로 나아가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바람과 응원처럼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이 세상 속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더 많이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험하고 어두운 면에도 눈 돌리지 않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더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