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되었는지 찾아가는 여정은 온당히 그럴만하다〉
‘왜 나는 돈이 없는가?’
‘왜 나는 좋은 학교에 가지 못했나?’
‘왜 나는 잘난 외모를 가지지 않았나?’
‘왜 세상에는 매일매일 나쁜 일, 아픈 일, 슬픈 일이 일어나는가?’
누구나 해본 적 있을 이 질문들 앞에서 명료하게 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굳이 이유를 설명하자면 나에게서, 내 주변에서, 세상에서 하나씩 근거를 찾을 수 있겠지만 사실 궁극적인 답은 누구도 찾을 수 없다. 세상에는 ‘왜?’ 하고 이유를 물을 수밖에 없는 일이 ‘왜’ 자꾸만 벌어지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애초에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 수 없으니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 앞에서 우리가 아무리 의지를 다지고, 노력하고, 지식을 총동원해도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게다가 하필 우리는 알 수 없는 것을 끊임없이 알고 싶어 하는 모습으로 태어나서 사람의 일생은 저마다의 물음표를 이고 간다.
어쩌면 삶은 알 수 없는 것을 알아가는 여정 자체다. 저자는 그 답을 함께 찾아볼 것을 제안한다. 저자가 인용한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에는 “의문은 ‘삶의 수준’을 결정하고 질문은 ‘삶 자체’를 바꾼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함께 이 궁금증을 해결해 보자는 것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더 낫게 삶을 살아보자는 다짐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한 해답을, 즉 삶을 더 잘 사는 데 도움이 되는 말과 행동을 일상의 순간, 사회 현상, 종교 등 여러 방면에서 발견한다.
저자에게는 신앙이 있다. 인간의 삶은 순리대로 돌아간다고 믿고 최선의 삶을 사는 게 신앙인으로서의 자세라지만 어떤 신앙인도 신의 뜻을 온전히 받아들이지는 못한다. 이러하리라는 것조차 신의 뜻이었다면 의문을 가지는 것도 순응의 한 모습일 수 있다. 신의 뜻을 알 수 없어도 신의 뜻을 알고 싶어하는 우리를 우리는 이해한다. 그럴만하다.
저자는 깊은 고뇌로 얻은 삶의 통찰, 종교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