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프롤로그 ― 디아스포라는 누구인가/ 서경식 대담
1부 ― 독일에서 디아스포라를 만나다
차별, 절망, 그리고 극복/ 최영숙 대담
언어적 한계와 그림/ 송현숙 대담
1.5세, 무엇을 말하는가/ 한정화 대담
2부 ― 한국에서 디아스포라를 만나다
1장 ― 디아스포라의 목소리
자이니치란 누구인가/ 서경식의 발표
디아스포라의 이중적 고민/ 허련순의 발표
디아스포라 다언어지대의 경험/ 미희 나탈리 르무안의 발표
차별 철폐를 위하여/ 주재순의 발표
나의 작품(―통역사』 속의 디아스포라/ 수키 김의 발표
2장 ― 디아스포라와의 대담
경계와 보편성/ 패널 대담
질의응답
에필로그 ― 디아스포라에게서 듣는 디아스포라 대담의 의미/ 서경식 대담
디아스포라 대담자 소개
찾아보기
디아스포라들이 증언하는 ‘주권의 어두운 그림자’ 속 삶과 사유
-폐쇄적 민족성을 비집어 열며 깊은 인간적 연대로 나아가는 첫걸음
“디아스포라는 국민이 아니라는 사고방식에 대한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존재가 바로 디아스포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추상적인 표현이지만, 국민국가 시대의 다음 시대를 전망할 수 있는 존재가 디아스포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국민국가 시대 바깥으로 추방당했기 때문에 그다음 시대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우리 디아스포라입니다.” _본문에서
디아스포라는 누구인가? 자신들이 현재 살고 있는 공간에서는 ‘다른’ 민족이라는 이유로 ‘이질적이고 의심스러운’ 존재로 여겨지고, 과거 그들이나 그들의 부모가 떠날 수밖에 없었던 공간에서는 ‘순수한’ 민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하는 이 존재들…. 그리고 여전히 ‘국민’의 그림자 속에서 숨죽이며 겨우 목소리를 토해낼 수밖에 없는 디아스포라들의 삶은 지금 무엇을 증언하는가?
『경계에서 만나다』는 미국, 독일, 일본, 벨기에, 연변 등지에서 거주하는 9명의 디아스포라들과 만나 대담한 기록이다. 이들 각자는, 국적은 물론 디아스포라의 삶을 겪어야 했던 계기(파독 간호사, 입양아, 이주민 3세 등도 다양하다. 이 책은 그들의 삶을 포착하는 방식으로, 추상적인 담론의 수준에 머물거나 기존 논의를 답습하는 한계를 지양하며, 직접 그들의 삶과 마주치고 그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생생하고 때로는 깊은 울림을 전하며 한편으로는 날카롭다. 이 책의 구성을 살피면,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경식 교수과의 대담(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부산대학교 고전번역+비교문화 HK 팀이 직접 독일에 가서 송현숙(예술가, 최영숙(사회활동가, 한정화(번역문학가를 인터뷰한 내용, 그리고 미국, 독일, 일본, 벨기에, 연변 등지에서 여러 디아스포라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발표와 이야기를 듣고 토론한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