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잎에서 광물의 결정까지,
알면 알수록 신기한 자연의 질서와 생태
이 책은 자연의 다채로운 모양과 무늬의 세계를 모두 열두 개의 테마로 나누어 명료한 글과 함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짧지만 다정함이 묻어나는 글에는 자연의 현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글만 읽어도 자연물의 일생이 한눈에 들어온다는 점도 이 책의 특징입니다.
광합성을 해서 양분을 만드는 ‘식물의 잎’은 그 수만큼이나 모양도 정말 다양합니다. 해바라기의 잎은 크고 넓적해서 태양 빛을 보다 많이 받을 수 있고, 침엽수는 잎이 바늘 같아서 강한 바람에도 떨어지지 않고 견딜 수 있지요. 식물의 잎이 이렇게 다채로운 건 오랜 세월 다양한 환경에서 식물들이 적응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무껍질’은 모두 비슷비슷하게 생긴 것 같지만 또 그렇지가 않습니다. 백자작나무의 껍질은 종이처럼 매끈하고, 기름야자와 떡갈나무의 껍질은 꺼칠꺼칠하고, 유칼립투스디글럽타의 껍질은 무지개를 그려 놓은 것 같지요. 역할을 다하면 벗겨져 떨어지는 늙은 나무껍질의 일생은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꽃’은 자연을 다채롭게 채워 주는 일등 공신입니다. 각양각색으로 피어나는 꽃은 곤충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화려한 자태는 우리 모두의 감각을 깨웁니다. 우리가 잘 아는 꽃도 있고 이름도 모양도 생소한 야생화도 많이 있습니다.
‘동물의 피부와 껍데기’, ‘털과 모피’에서는 동물의 몸에 난 무늬의 종류와 무늬를 통해 서로 의사소통하는 동물들을 소개합니다. 대벌레 같은 곤충과 담비 같은 초식 동물은 몸을 숨기는 위장용 무늬를 통해 주변 환경에 섞입니다. 반면에 눈에 띄는 무늬를 가진 동물들은 짝짓기 상대를 만나거나 침입자를 겁줄 때 그 무늬를 이용하지요. 카멜레온은 기분에 따라 자유자재로 피부의 무늬를 바꿀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모양과 무늬를 발견하는 것도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잎 하나하나는 나무 모양을 닮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벌의 눈을 자세히 살펴보면 벌집과 같은 모양이고, 구불구불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