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무늘보 미켈레의 굉장한 발견
“아빠, 일어나 보세요! 굉장한 사실을 발견했어요!
우리 나무늘보도 원숭이처럼 뛸 수 있어요.”
나무늘보들 모두 갈색 눈인데 혼자만 초록색 눈인 어린 나무늘보 미켈레가 있습니다. 나무늘보들 모두 하루 종일 나무에 매달려 지내고 낮에도 잠을 자는데, 혼자만 아침 일찍 일어나고, 날아다니는 나비를 구경하고, 원숭이처럼 빠르게 뛰어다니고 싶어 하는 미켈레입니다. 미켈레 아빠는 활동적인 아들을 걱정하며 ‘천천히’ 하라는 말을 끝없이 반복합니다. 하지만 미켈레는 궁금한 게 많습니다. 이구아나의 나비 사냥을 끝까지 구경하고 싶은 미켈레는, 그들을 따라가려면 원숭이처럼 다른 나뭇가지로 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일,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일입니다. 겁이 났지만 눈을 감고 온 정신을 집중하고 훌쩍 뛰었는데, 성공했습니다. 흥분한 미켈레는 잠자고 있는 아빠에게 달려가 이 굉장한 발견에 대해 말하지만, 아빠는 더욱 당황하며 “천천히 해, 미켈레. 서두를 거 하나도 없어.”라고 말합니다. 아빠는 왜 기뻐하지 않는 걸까요? 무엇을 걱정하는 걸까요?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른들을 향한 선언
“이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나중에는 저를 자랑스러워할 테니까요. 두고 보세요.”
호기심 많고 진취적인 미켈레는, 나무늘보는 느리고 조용한 동물이라는 오랜 습성과 고정관념을 깹니다. 아빠는 그런 미켈레를 이해하지 못하지요. 하지만 미켈레는 주눅 들지도 포기하지도 않고, 더 일찍 일어나 나뭇가지 사이를 뛰어다니며 새로운 도전을 계속합니다. 파리가 머리에 앉으면 재빨리 쫓아 버리고, 3분이 아니라 3초 만에 하품을 할 수 있게 되지요. 미켈레의 곡예를 신기해하며 구경하던 어린 나무늘보들도 미켈레를 흉내내기 시작합니다. 이제 숲의 어린 나무늘보들 모두 나뭇가지 사이를 뛰어다니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이를 본 엄마 아빠 나무늘보들은 화가 나서 미켈레 아빠를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