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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꼬맹이 소나무에게 - 느림보 그림책 62 (양장
저자 손혜진
출판사 느림보
출판일 2022-03-17
정가 13,000원
ISBN 978895876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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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없애주는 고마운 소나무

상록수인 소나무는 예로부터 절개와 의지, 건강, 장수를 상징할 뿐 아니라 부정을 물리치는 신목이라고 여겼다. 송림이 왕릉 주변을 둘러싸고, 고송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만 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소나무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최근 소나무가 도시의 가로수나 아파트 조경수로 각광 받게 된 것은 이런 이유 때문만이 아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상록침엽수가 미세먼지 저감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도시의 소나무는 현실적으로 아주 고마운 존재인 셈이다.
그런데 소나무는 반드시 양지바른 장소에 심어야 한다. 성장이 더딘데다 손이 많이 가는 단점도 있다. 도시에서 소나무를 기르려면, 자연에서보다 더 꼼꼼하게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한다는 말이다.
『꼬맹이 소나무에게』의 꼬맹이가 바로 도심에 이식한 소나무다. 작고 어린 꼬맹이는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해 점점 기운을 잃어간다. 주인공은 키 큰 벚나무가 햇빛을 가리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지만, 사실 좁은 부지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거대한 아파트 건물이 만드는 그늘 때문일지도 모른다.
정원 관리자는 시들시들 말라가는 꼬맹이에게 재선충 살충제인 맹독성 농약 아바멕틴을 주사한다. 꼬맹이는 햇빛과 신선한 공기가 필요한데... 꼬맹이는 그곳에 있는 소나무들 중에서 가장 작고 어리기 때문에, 가장 먼저 병들고 결국 죽음에 이른다.
그런데 『꼬맹이 소나무에게』의 결말은 안타깝게도 다시 도돌이표다. 사람들은 꼬맹이가 떠나간 빈자리에 새로운 소나무를 옮겨 심는다. 꼬맹이가 죽었는데도, 정작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선하지 않는다. 꼬맹이의 비극은 다시 반복될 것이다.

우리는 자연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꼬맹이 소나무에게』는 신인 손혜진의 첫 번째 그림책으로,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텍스트는 아이가 바로 지난겨울까지 아파트 정원에서 살고 있었던 어린 소나무에게 보내는 편지다. 꼬맹이와의 행복한 첫 만남부터 안타까운 투병 모습, 이별 이후 아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