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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강원의 산하, 선비와 걷다
저자 권혁진
출판사 산책(일원화
출판일 2016-09-20
정가 22,000원
ISBN 9788978640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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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종화와 청평산을 오르다
추억 속의 청평사15
청평산을 유람한 기록들16
도적과 맹수를 다스리자 청평산이 되었다17
너럭바위에서 감상해야 하는 두 개의 폭포18
환희령 위 공주탑23
영지와 바위에서? 마음을 청결히 하다26
문수원비를 읽고 회전문을 지나다29
청평사 경내를 거닐다33
서천을 아십니까36
이심전심으로 대화를 나누는 두 기의 부도39
신선이 사는 계곡으로 들어가다40
이자현의 수도처, 식암42
견성암을 찾아 산을 오르다45
소요대에서 노닐다49
정상에 오르다50
다시 식암으로 향하다53
청평의 뛰어난 경치 여섯 가지54
청평산이 품고 있는 암자들56
욕심이 없어지면 어느 곳이나 안락한 곳이다57
2/ 송광연과 삼한동을 거닐다
고탄과의 인연75
가는 봄을 아쉬워하다76
고란산의 출옹을 찾아가다77
삼국사기에 기록된 일어나 우뚝 선 선돌81
양통고개를 넘어 맥국 도읍지에서 애도하다84
용화산으로 접어들다87
삼한동에 도착하다91
청평산보다 뛰어난 구층대와 폭포 92
삼한사터에서 다래를 먹다96
매끈하게 파인 구담98
이자현의 청평산과 출옹의 고란산101
삼한동이 송광연을 기다린 까닭은103
알려지는 것, 또는 알려지지 않는 것104
3/ 김수증과 웅장하고 광활한 화악산을 오르다
구름을 관장하는 산이라 불린 화악산113
화악산 자락인 화음동에 깃들다115
반수암에서 등산을 시작하다117
매 잡는 사람들을 만나다119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산 산 산120
바위 밑에서 하룻밤을 지내다123
웅장하고 광활하구나125
화음동이 은은하게 보이는구나 126
분비나무를 만나다128
마조장들을 만나다131
태초곡에서 오무암을 짓고 살고 싶구나134
태초곡을 지나 화음동으로 향하다137
김수증이 뽑은 화악산의 승경 139
함박눈이 내리다141
4/ 김창흡과 철원의 태화오곡을 걷다
삼부연폭포로 가는 길목인 석문과 고개157
풍전벌을 적시는 보(洑159
삼부연과 삼부락1
출판사 서평
『강원의 산하, 선비와 걷다』
퇴계 이황은 청량산에 여섯 번 입산(入山했다. 그는 도산서원에서 청량산까지 걸어 다니곤 했는데, 「독서여유산(讀書如遊山」이란 시는 그 과정에서 지은 것이다. ‘?글 읽기는 산에서 노니는 것[遊山]과 같다.’ 무슨 뜻일까? 이황에게 산에서 노니는 것은 흔히 이야기하는 등산(登山과 다른 개념이었다.
사람들 말하길 글 읽기가 산 유람과 같다지만
이제 보니 산을 유람함이 글 읽기와 같구나. (중략
앉아서 피어오르는 구름 보며 묘리를 알게 되고
발길이 근원에 이르러 비로소 처음을 깨닫...
『강원의 산하, 선비와 걷다』
퇴계 이황은 청량산에 여섯 번 입산(入山했다. 그는 도산서원에서 청량산까지 걸어 다니곤 했는데, 「독서여유산(讀書如遊山」이란 시는 그 과정에서 지은 것이다. ‘글 읽기는 산에서 노니는 것[遊山]과 같다.’ 무슨 뜻일까? 이황에게 산에서 노니는 것은 흔히 이야기하는 등산(登山과 다른 개념이었다.
사람들 말하길 글 읽기가 산 유람과 같다지만
이제 보니 산을 유람함이 글 읽기와 같구나. (중략
앉아서 피어오르는 구름 보며 묘리를 알게 되고
발길이 근원에 이르러 비로소 처음을 깨닫네
높이 절정을 찾아간 그대들에게 기대하며
노쇠하여 중도에 그친 나를 깊이 부끄러워하네.
산을 정복하는 게 아니라, 산 곳곳에서 노니는 것. 구름을 보며 묘한 이치를 깨닫고, 물의 근원에 발길이 닿으면 사물의 처음을 깨닫는 것이 산에 가는 이유였다.
물론 사람마다 산을 찾는 이유가 다를 것이다. 정복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체력단련을 우선시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선인들의 유산(遊山 방법도 좋지 않은가? 그렇다면 기이한 경치가 아니더라도 불평이 없을 것이며, 보이는 것이 모두 기쁨일 것이다.
산을 유람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글이 유산기(遊山記다. 유산기에 등장하는 산은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신이 살고 있는 신비한 장소이기도 하고, 인간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