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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 : 자연을 줍는 사람들의 유쾌한 이야기
저자 모리구치 미쓰루
출판사 숲의전설(가람어린이
출판일 2020-10-30
정가 16,000원
ISBN 97911968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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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무엇이든 줍는 이유
북쪽에서 온 괴상한 편지 | 야쿠 섬 원시림에서 | 가장 어려운 점 | 마른 멸치의 힘 | 진짜 숲을 만나다 | 목표를 상실하다 | 이상한 선생님 | 미쓰다 선생님의 한마디 | 지구 전생물도감의 꿈 | 찾는 것보다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살아 있는 그림과 죽은 그림 | 생물을 관찰하는 직업? | 자유숲 중고등학교 | 사체를 줍기 시작하다 | 무엇이든 줍고 모아 두는 이유

2. 우리가 무엇이든 줍는 이유
일본뒤쥐 | 되든 안 되든 마지막까지 최선을 | 버둥거리며 날뛰기 시작하다 | 예상했던 대로 대식가 | 일본뒤쥐에 대한 의문 | 사체 24구의 수수께끼 | 사체 줍기로 알 수 있는 것 | 땅속 깊이 파고들려면 | 살기를 없애면 나타난다 | 여기저기 붙어 있는 진드기와 벼룩 | 철학자 사쿠마의 말 | 자기들만의 벼룩이 있다 | 너구리를 해부하다 | 옷을 벗기는 것 같아 | 여학생 해부단의 비명 | 위 속에서 나온 은행 | 사소하면서도 새로운 발견 | 아버지와 함께 골격 표본을 만든 사치코 | 코타, 처음 도전하다 | 미노루의 등장 | 뼈를 바르는 남자아이 | 박쥐의 날개뼈 | 기본에 충실한 그들의 뼈 | 골동품 가게 아저씨 이야기 | 흩어지는 머리뼈 | 고래의 귀뼈 | 정체를 밝혀라 | 왜 떨어져 있는가 | 아버지의 한마디 | 미노루와 뜨겁게 토론하다 | 신은 작은 부분에 존재한다 | 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

3. 사람들이 싫어하는 곤충들의 세계
치요코가 가장 싫어하는 것 | 아마존의 거대한 바퀴 | 차이나타운의 식용 바퀴 | 다수파를 능가하는 소수파 | 겐타, 애벌레를 먹다 | 미움받는 자와 인기 있는 자 | 기숙사 목욕탕에 전갈이 나타났어요 | 보일 때와 보이지 않을 때 | 왜 재미있을까 | 이가라시의 의문 | 불쑥불쑥 흥미가 끓어오르다 | 나는 곤충과 날 수 없는 곤충 | 새의 가슴근육 이용법 | 수수께끼는 수수께끼를 낳는다 | 언제 어떻게 섬으로 건너왔을까 | 또 하나의 연상 게임 | 대벌레, 알을 낳다
엽기적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교육적인 책

이것은 수업에 그대로 이용된다. 해부를 하거나 송충이를 먹어보는 것이 그들의 생물수업이다. 그들 앞에 놓인 것은 교과서가 아니라 살아 있거나 죽어 있는 자연이다. 물론 선생님이 화두를 던지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탐구하고 이야기해나가며 놀라운 사실들을 알아간다. 이 책은 그들이 찾아낸 과학 지식을 함께 나누는 박물지이며, 동시에 대안이 보이지 않는 우리 교육에 일침을 놓는 교육론이다.

《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는 당장이라도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 두근거리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들이 사체를 관찰하고 토론하고 골격표본을 만드는 것을 보면 그 속에 끼어들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그건 그들의 생활을 재미있게 표현한 저자의 뛰어난 솜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너무나 삭막하고 건조한 탓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도 “나름대로 세상을 보는 방법과 기준을 가지고 있으면 그걸로 된 거야. 그게 뭐든 간에 말이야.”라고 말해줄 선생님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에게도 “골격 표본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학생이 있다면, “우리 딸이 너구리 골격 만드는 걸 보려고요.”라고 말하며 학교에 찾아오는 부모님이 있다면… 이런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이 책은 톡 쏘는 콜라가 아닌 담백한 약수 같은 책이다.
 
이 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저자가 직접 그린 섬세한 그림이다. 저자는 단지 좋아서 계속 그릴 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림책을 펴낼 정도로 일본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무엇이든 그냥 지나치지 않고 관찰하고 그리는 그의 고집이 이런 사실적이면서도 매력적인 그림을 만들어낸 원동력이다. 그 안에는 생물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가득 담겨 있다.

“일상은 사소한 일투성이이다. 아이들이 들고 오는 이야기가 매번 그렇게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하나하나 모두 귀를 기울여 본다. 그리고 한참 지나면 거기서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일본뒤쥐의 사체도 스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