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고전을 즐겁게 읽게 해줄 약간의 소금
1장 바이블이라 불린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부: 불교의 정수, 『금강경』??
황홀한 만남의 순간: 신약 성서의 요체, 「마태복음」
홍수 신화의 원조?: 수메르 신화, 『길가메시 서사시』
귀를 종긋 세우는 리더: 동양 역사의 바이블, 『서경』
2장 유럽의 현실과 꿈
소크라테스의 최후: 친구와 보낸 마지막, 『크리톤』
고대 철학자들이 주는 삶의 처방전: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카이사르와 게르만 민족의 대결: 『갈리아 전쟁기』
토르가 여장을 한 이유: 마블 영화만큼 재미있는 북유럽 신화
3장 사랑의 마음을 담은 고전
우리에게 시조가 있었네: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 시조
아내를 믿지 못한 남자: 죽음의 끝에서 노래한 생명, 『데카메론』
딸에게 주는 편지: 중국 최초의 혁명 기록, 「진섭세가」
맹승 복음, 겸애로 살라: 사랑의 철학자, 『묵자』
4장 기묘한 장르, 의외의 스토리
하백의 신부: 미신을 몰아낸 서문표, 『동주열국지』
미다스가 경문왕이 되기까지: 『삼국유사』 & 『변신 이야기』
열어구가 장주를 만났을 때: 장르의 원천, 『열자』 & 『장자』
공자에 대한 오해 몇 가지: 알고 보면 요절복통, 『논어』
5장 가상의 대담과 인터뷰
권력이란 무엇인가?: 마키아벨리 vs 한비자
로진스키의 시공초월 인터뷰 1:맹자
로진스키의 시공초월 인터뷰 2:사마천
로진스키의 시공초월 인터뷰 3:재레드 다이아몬드
홍수 신화의 원조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알고 보면 요절복통 『논어』까지
동서양 대표 고전을 유머 넘치는 시나리오로 소개한다
공자: 잘 들어라, 자로야. 자금부터 약 250년쯤 지나서 동쪽의 반도 사람들이 나를 팔 것이다. ‘조상을 잘 받들고 제사를 거르지 말라’면서 말이지. 하지만 나는 결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 친절한 해설과 흥미로운 시나리오의 조합
- 고전의 핵심 내용을 생생한 대화로 구성해 교양, 재미, 의미를 담았다
고전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시대와 역사적 배경도 다르고, 번역이나 해설도 필요해서 큰 결심이 아니면 일독에 도전하기 힘들다. 자연히 고전에 흥미를 느끼기 어렵지만 학생은 공부에 필요해서, 성인은 상식과 교양 쌓기에 필요해서 늘 숙제로 여긴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고전을 소설이나 만화로 각색하기도 하고, 에세이로 친절하게 풀어내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시도 가운데에서도 특별함을 자랑한다. 바로 ‘시나리오’로 고전들의 핵심 내용을 유쾌하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의 가장 큰 장점은 생생한 현장감이다. 마치 그 시대, 그 인물들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저자의 역량에 따라 위트와 유머도 가미할 수 있다. 저자 명로진은 배우로서의 이력과 인문학 전공자이자 인디라이터로서 쌓은 경력을 살려 고전 속 이야기에 허구를 더해 정보와 재미와 의미, 세 가지를 동시에 담고 있다. 제목만 들어도 어려운 『금강경』, 「마태복음」, 『길가메시 서사시』, 『서경』, 『크리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데카메론』, 『진섭세가』 『삼국유사』 『동주열국지』 『논어』 『장자』 등 동서양을 대표하는 고전을 생생하면서도 위트 있는 시나리오로 풀어냈다.
가령, 신약 성서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인 4복음서, 그중에서도 맨 처음 자리한 「마태복음」의 핵심 사상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예수가 제자 베드로를 부르는 장면을 시나리오로 각색했다. 어부인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가 생계를 버리고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