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생각한다는 것은 그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과 한 가지일 터,
인연 닿은 모두가 행복했으면 참 좋겠다.
사람의 인연이란 뭘까. 때 맞춰 밥은 먹었느냐고, 어디 아픈 데는 없느냐고, 어느새 봄이 왔다고, 네가 좋아하는 늦가을이라고……. 늘 되풀이되는 일상을 궁금해 하고 물어봐주는 정다운 벗을 우리는 몇이나 두고 살아가는 것일까. 내가 누구인지 미처 알지도 못한 채 같은 직업 목표를 향해 달리는 청소년들에게 따듯한 눈과 깊은 가슴으로 세상 속 또 다른 면을 보게 해주고 싶다.
낙엽이 구르기만 해도 웃음이 난다는 청소년기에 소년은 왜 자꾸 눈물이 날까. 제목은 그런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며, 내용은 그 소년, 선재에 대한 이해와 연민, 애정을 주게 해준다. 낭만을 좇는 아버지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일에만 집중하는 어머니. 재능이 뛰어나 집에 있는 시간이 바쁜 누나. 그 사이에서 선재는 이웃사촌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조용하고 진중한 성격의 선재에게 그런 이웃사촌의 존재는 자연재해처럼 느껴졌다.
자꾸만 눈물이 나는 스스로가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맞부딪치게 된 혼란스러운 아이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깨닫게 되는 건 일상의 행복이다. 익숙한 이 하나 없는 중국에서 지내며 타인의 관심을 받아보고, 시골에서 할아버지와 지내며 아버지의 어린 시절을 아는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공유해본다.
‘청춘이기에 아프다.’ 선재에겐 잘 어울리는 이 말 뒤에는 하나가 더 붙게 된다. ‘그러며 성장한다.’ 자꾸만 눈물이 나는 선재의 일상을 보면서 우리들도 많은 걸 느낄 수 있길 바란다.
나답게 청소년 소설 · 시집 총 9권
젊은 청소년의 시각으로 진단하는 오늘 우리 사회 현상의 노골적인 풍속도가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곱게 태어나 평화롭게 성장한 소년기가 아닌 가시덤불의 피나는 삶의 공간들이 예리하게 폭로되어 나왔습니다.
누구를 향한 정의로운 고발인지 스스로 자문하게 만듭니다. 축복받는 성장기가 아닌 고뇌와 통증 극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