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케미’ 이선빈 x 한선화 x 정은지가 만드는
대리 만족 · 힐링 되는 여성 서사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세 주인공의 케미스트리다. 악바리 싸움닭으로 불리지만 실은 물러터진 허당 방송작가 소희(이선빈, 한도 끝도 없는 낙천적인 성격의 하이텐션 요가강사 지연(한선화, 무뚝뚝해 보이지만 친구 일이라면 앞뒤 안 가리고 달려가는 유튜버 지구(정은지는 대학 시절부터 유명했던 말술 3인조. ‘평생 공짜 음주권’이 상품으로 걸린 댄스대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친해진 후 10년째 ‘한잔’ 하는 중이다. 20대를 함께 보내는 동안 세 친구에게는 크고 작은 일이 벌어진다. 직장을 쫓기듯 그만둔 건 개중 작은 일에 속했다. 투신하는 제자를 말리다 옥상에서 떨어진 적도 있고 한밤중 괴한에게 습격을 받기도 했고 난데없이 암 선고를 받기도 하고, 암 선고받은 친구를 지켜보기도 해야 했다. 세 친구는 그럴 때마다 좋으면 좋은 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온갖 이유를 붙여 술잔을 부딪친다. 드라마 속 세 친구를 보면 시청자인 나와 내 친구들의 즐거웠던 한때가 떠오른다. 세 주인공이 겪은 일들이 언젠가 나도 겪었던 일 같아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압축판이라 자연스레 공감이 된다. 그럴 때면 각박한 세상에서 버티느라 경직됐던 마음이 꼭 좋은 사람들과 술 한잔하는 것처럼 느슨해진다. 마치 드라마 속 세 친구가 “적시자!”라며 잔을 채워주는 것만 같다.
초판 한정! 작가와 주연배우 친필 사인 & 메시지 수록
‘OTT 대전’의 효자 콘텐츠를 만들어낸 대본의 힘!
[술꾼도시여자들]은 ‘술 드라마’다. 그것도 술꾼 여자 세 명의 우정을 다룬 여성 서사 드라마다. 일부 에피소드에 퀴어 코드가 포함돼 있고 음주, 흡연, 욕설, 성관계 등이 기존 작품들보다 자유롭게 표현돼 있다. 위소영 작가는 전통적인 미디어 환경이라면 최소 5년을 더 기다려야 했을 그 모든 소재를 앞당겨서 쓰는 모험을 감수했고 그 대가로 ‘대박’을 냈다. 1, 2화가 동시 공개된 이후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