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부터 백신 개발, 그리고 뉴노멀 사회까지
이 책의 도입부는 2019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중앙병원 안과 의사 리원량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사스와 비슷한 감염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는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코로나19가 발생해서 팬데믹으로 선언되고 전 세계가 패닉에 빠진 2020년 한 해 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의 대처 과정을 다룬다.
저자는 책 전반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발견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게 된 경위를 그 이전에 발생했던 사스, 메르스와 함께 소개한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 2장과 3장에 걸쳐 세균과 바이러스를 비교 설명하고, 그중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로 범위를 좁혀 특징을 자세히 알려준다. 책 후반부에서는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하고, 이에 맞서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의료계와 과학계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의 노력을 소개한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어떻게 빨리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 백신의 보급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집단면역은 무엇인지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가 불러온 삶의 변화가 어떻게 정착될 것인지 예측한다.
이 책은 10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과 도표 자료를 충분히 싣고 있다. 장마다 그 장의 주제와 관련된 흥미롭고 발 빠른 부가 정보를 박스 형식으로 제공하고,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체험담을 비롯해 각 분야 전문가와 학생들의 에피소드를 배치해 현장감이 넘친다. 과학 정보 책이지만 읽어 나가기에 따분하지 않다.
과학을 무시한 대가로 팬데믹 초기 대혼란에 빠진 미국
미국에서 발간된 이 책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처하는 세계 각국의 노력을 소개하면서, 특히 미국의 상황을 깊이 있게 다룬다. 과학자와 전문가들의 권고와 예방 조치에 대한 견해가 외면되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개입하면서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방역 준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