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프롤로그: 우주 속의 오아시스
1장 탄생
1. 빅뱅: 138억 년 전
2. 태양계의 탄생: 45억 6800만 년 전
3. 지구와 달의 탄생: 약 45억 년 전
2장 어린 지구: 기록이 없는 시대
1. 갓 태어난 지구: 지구 탄생 후 첫 200만 년
2. 맨틀과 핵의 분화, 그리고 지각의 형성
3. 해양과 대기의 탄생: 마그마바다 이후
4. 대륙지각의 등장
5. 전기 미행성 대충돌기?
3장 소년 지구: 희미한 기억의 시대
1. 가장 오래된 암석을 찾아서: 40억 3000만 년 전
2. 후기 미행성 대충돌기: 39억~38억 년 전
3. 생명의 탄생: 38억 년 전 이후
4. 시생누대의 대기와 해양, 그리고 기후
5. 대륙의 성장과 초대륙 케놀랜드의 탄생: 30억~25억 년 전
4장 성장통을 겪는 지구: 변화와 시련의 시대
1. 제1차 산소혁명사건: 24억~20억 년 전
2. 눈덩이지구 빙하시대: 24억~22억 년 전
3. 진핵생물의 출현: 21억 년 전
4. 초대륙 컬럼비아
5. 지루한 10억 년: 중원생대 18억~8억 년 전
5장 청년 지구: 신원생대
1. 로디니아 초대륙의 분열: 8억 5000만 년 전
2. 제2차 산소혁명사건: 8억~5억 5000만 년 전
3. 신원생대 눈덩이지구 빙하시대: 7억 2000만~6억 3500만 년 전
4. 동물의 출현: 6억 3500만 년 전
6장 생명이 넘치는 지구: 캄브리아기
1. 캄브리아기의 시작: 5억 4100만 년 전
2. 캄브리아기 생물대폭발: 5억 2000만 년 전
3. 캄브리아기의 대륙들
7장 어른이 된 지구 1: 진정한 고생대
1. 오르도
138억 년 우주의 역사 속에 태어난 광활한 지구의 일대기
45억 년의 삶을 살아온 지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만난다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우주는 탄생했고, 그 뒤 지금으로부터 45억 년 전 지구가 태어났다. 대부분의 사람이 우주와 지구에 대해 알고 있는 상식(?은 대개 이 정도의 선일 것이다. 물건을 고르고 구입하는 데에도 꼼꼼하게 가격을 비교하고 여러 가지 정보를 찾아보지만, 정작 우리가 살고 있는 땅과 ‘지구’라는 행성에 대해 궁금했던 적은 얼마나 될까?
《지구의 일생》은 45억 년을 살아왔고, 앞으로 50억 년을 더 살아갈, 인생의 황금기를 맞고 있는 지구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자서전이다. 지구의 역사에 대해 다룬 책은 많지만, 대개 지구에서 일어난 큰 변화와 사건을 중심으로 다룬 책일 뿐, 정작 지구의 역사를 시간 순서대로 다뤘던 책은 없었다. 《내가 사랑한 지구》로 지구의 대륙과 지질학의 역사를 다뤘고, 《10억 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땅 한반도의 형성과 지질학자의 삶을 이야기했던 최덕근 교수가 이제 지구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삼엽충을 요리하는 지질학자 최덕근 교수가 펼치는
45억 년, 시간으로 보는 지구의 역사
‘삼엽충을 요리하는 지질학자’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인 저자 최덕근은 삶의 절반을 훌쩍 지나 자녀가 모두 성장하고, 바쁜 일에서 한걸음 물러나 좀 더 편안한 시간에 접어든 자신의 모습과 그 어느 때보다도 풍요롭고 안정기에 접어든 지구의 현재가 비슷한 상태라고 생각했다. 암석의 기록을 따라 과거에서 더 먼 과거로 시간을 탐험해온 저자에게는 지구가 남긴 여러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이 지구의 일기장을 엿보는 것과 같았다. 그렇게 기록이 남겨지지 않은 시대와 희미하게 기록이 남은 시대를 거쳐 숱한 변화가 지각에 고스란히 새겨진 시대에 이르다보니 그에게는 지구의 생이 마치 인간의 삶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