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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교정이 필요 없는 영어 글쓰기 : 미국 최대 출판사 랜덤하우스 교열국장의
저자 벤자민 드레이어
출판사 주식회사 동양북스
출판일 2022-02-21
정가 21,500원
ISBN 9791157687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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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 8
Part 1 영어 글쓰기의 기초 1
CHAPTER 1 간결한 영문을 만드는 법 ····· 20
CHAPTER 2 영어 글쓰기의 원칙과 비원칙 ····· 23
CHAPTER 3 문장부호 사용법 67가지 ― 40
CHAPTER 4 영어로 숫자 표기하는 법 ····· 99
CHAPTER 5 외국어와 외래어 표기하는 법 ····· 107
CHAPTER 6 문장을 해치는 문법 오류 ····· 119
CHAPTER 7 영문 소설 쓰기의 기본 ····· 141

Part 2 영어 글쓰기의 기초 2
CHAPTER 8 누구나 한 번쯤 잘못 쓰는 영단어 ····· 170
CHAPTER 9 영단어의 쓰임새에 대한 호불호 ····· 195
CHAPTER 10 작가들도 혼동하는 영단어 ····· 219
CHAPTER 11 교열자도 틀리는 고유 명사 ····· 280
CHAPTER 12 글을 망치는 동어 반복 표현 ····· 326
CHAPTER 13 사소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교열 요령 ····· 341
나가는 말 ····· 359
영문 교열자가 즐겨찾는 사이트 ····· 360
영어 글쓰기의 기본 원칙부터 문장부호 사용법,
문장을 망치는 문법 오류와 작가들도 혼동하는 영단어까지
영어 글쓰기에 관한 모든 것

교열자가 건네받는 원고에는 문맥에 어울리지 않은 단어와 오자와 탈자, 비문이 곳곳에 숨어 있다. 하지만 최종 인쇄본, 즉 상품으로 완성된 책을 들여다보면 저자와 무수한 메모를 주고받으면서 “색색깔의 펜으로 승부를 펼치듯” 모종의 대화를 나누며 저자의 문장을 몇 번이고 다듬고 수정했을 교열자의 흔적은 느껴지지 않는다. 독자는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는 한마디 한마디가 온전히 저자의 것이리라 넘겨짚는다. 그런 착시 효과가 일어날 때, 쉽게 말해 독자의 눈에 띄지 않을 때 교열자의 임무는 비로소 완수된다. 독자는 어설프고 부자연스러운 글은 금세 알아채지만 정교하고 치밀한 글은 잘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열자의 우선적인 역할은 “‘자기가 더 잘 안다며 출판사에 분노의 항의 이메일을 써 보내는 사람들’로부터 저자가 부당하게 또는 합당하게―이건 뼈아픈 경우지만―잔소리를 듣는 일을 피하도록 돕는” 것이다. 따라서 영문법과 표기법 오류, 저자가 남용하거나 오용하는 단어를 잡아내는 단순 기술은 교열의 기본기다. 교열이 기술을 넘어 기예의 반열에 오르려면 교열자가 “글을 경청”하는 능력을 갖추는 한편으로 저자의 alter ego(또 다른 자아가 돼야 한다. 교열은 “저자의 머릿속을 파고들어 자신이 저자였다면 문장을 어떻게 다듬고 바꾸고 썼을지를 짐작하면서 그 망할 문장을 657번째 읽으면서 다듬고 바꾸고 쓰는 일”이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만은 아닌 이유다.
유명 작가들도 문법 오류를 범하고 맞춤법을 틀리며 문장부호을 잘못 쓰고 문맥에 맞지 않는 어휘를 고른다. 이렇게 수정할 일이 생기면 교열자는 작가와 기 싸움을 벌이거나 ‘밀당’을 할 때가 많다. 명백한 문법 오류를 그대로 두라고 고집하는 작가도, 이탤릭체를 정중히 사양하는 작가도, 문장을 수정하는 게 좋겠다는 교열자의 의견을 묵살하며 “빌어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