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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와 다른 너에게 - 작은 곰자리 56 (양장
저자 티모테 르 벨
출판사 주식회사책읽는곰
출판일 2022-02-25
정가 13,000원
ISBN 979115836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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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닮았지만, 조금 다른 점도 있어
평화로운 떡갈나무 언덕에 굴토끼들이 살고 있어요. 굴토끼들은 물 마실 때도, 낮잠 잘 때도, 오줌을 누러 갈 때도 늘 함께하지요. 아무래도 이곳에 사는 토끼들은 무엇이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나 봐요. 그런데 정말 모든 토끼가 그럴까요? 여기, 굴토끼들 사이에 산토끼 한 마리가 멀뚱히 서 있습니다. 산토끼는 늘 궁금했어요. “왜 뭐든 다 함께해야 해?” 산토끼는 넓은 들판을 마음껏 달리고 싶었어요.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형제들을 사랑하지만, 뭐든지 함께하는 생활이 가끔은 답답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산토끼는 물을 마시러 갔다가 새로운 친구를 만났어요. 산토끼는 친구와 함께 너른 들판을 깡충, 숲속을 깡충깡충 자유롭게 내달렸지요. 그러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말았어요. 과연 산토끼는 무사히 숲속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산토끼와 형제들은 다시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사랑하기 때문에, ‘따로 또 같이’
사람은 누구도 홀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가족, 친구, 동료, 이웃에 이르기까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크고 작은 공동체 속에서 서로 어울려 살아갈 수밖에 없지요. 사람은 타인과 어울려 상호 작용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동물이니까요. 하지만 함께 있다고 해서 서로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의 생각과 마음이 늘 일치하는 것도 아니지요. 내 생각이나 마음과는 달리 공동체의 뜻에 따라 움직여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내가 속한 공동체가 내 자리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건강하고 충만하려면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산토끼도 사랑하는 형제들인 굴토끼들을 이해하지 못해서, 또 굴토끼들에게 이해받지 못해서 답답한 기분을 느낍니다. 산토끼와 굴토끼는 서로 좋아하는 것도, 살아가는 방식도 조금 다르지요. 하지만 굴토끼들 사이에서 자란 산토끼는 그들의 방식에 맞추어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