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착인형들과 떠나는 흥미진진한 꿈속 여행
꿈을 꾸고 나면 생생하게 기억날 때도 있고, 어렴풋이 이미지만 떠오를 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흑백 톤의 꿈을 꾼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총천연색의 꿈을 꾼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주인공 별이는 어떨까요? 처음엔 흑백 톤의 꿈을 꾸지만, 점점 컬러풀하게 변합니다. 그림 속 컬러의 변화는 별이의 심리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시커먼 어둠이 별이의 방 안을 덮치고, 인형 친구들의 보호 아래 침대 밑으로 숨은 별이는 갑자기 낯선 가시나무 숲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숲길을 인형 친구들과 함께 조심조심 걸어갑니다. 꼬마 병정은 별이가 무서워할까 봐 노래를 불러 주지요.
별이가 혼자였다면 무서워서 울음을 터뜨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함께하는 인형 친구들이 있기에 별이는 금세 낯선 곳에 적응하고, 인형 친구들과 즐겁게 놀기까지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흑백 톤의 세상에 조금씩 색이 입혀지는 걸 보면, 별이의 마음이 두려움에서 편안함으로, 불안감에서 안정감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눈 덮인 공간이 한아름 작가의 포슬포슬하고 따뜻한 드로잉과 채색 기법으로 정겹게 다가옵니다.
장면 구성도 별이의 심리에 따라 펼침 장면과 분할 장면으로 변주를 주어 꿈속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보다 다이내믹하게 보여 줍니다. 별이의 꿈속을 아이들도 함께 즐기다 보면, 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을 것입니다.
★ 내일이 기다려지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밤이 지나고 나면 아침이 옵니다. 곧 다가올 새로운 아침을 우리는 ‘내일’이라고 말합니다. ‘오늘의 바로 다음 날’이지요. 어쩌면 아이들은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이라는 시간을 기대하기보다는 당장 직면한 오늘의 밤 시간이 무섭고 두려울 수 있습니다.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꼭 지나야 하는 오늘 밤, 그리고 잠을 자야 하는 이 시간을 아이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맞이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