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와도 갈등하지 않고 혐오하지 않으면서 살아가길 희망합니다.”
다문화 사회란 다양성과 혼종성이 교차하여 존재하는 사회를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라는 말은 하나의 ‘차별의 언어’로 자리매김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다문화를 이주민의 유입과 관련하여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본질적으로 다문화는 성, 인종, 민족, 언어, 종교, 계급의 다양성에서 기인하는 문화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문화의 특수성으로 발생하는 다양성을 상대론적 관점으로 이해하고 공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하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쟁과 테러는 줄곧 진행되어 왔다. 물론 이를 통해 인류가 발전해왔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존재한다. 그러나 전쟁과 테러는 인류의 재앙임은 틀림없다. 이러한 비극이 존재하는 이면에는 다양성의 이해를 차단하게 하는 선민적 인식과 타자에 대한 배타적 시선이 개입한다.
이런 맥락에서 인하대 다문화융합연구소는 지속 가능한 다문화 사회 실현을 기치로 설립되었다. 특히 다문화 사회의 시민들이 지녀야 하는 상호 문화성과 타자 지향성 함양을 위하여 인하대 다문화융합연구소에서는 다문화 인문학 시민 강좌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본 저서는 바로 시민 강좌를 통해 발표되었던 강연자들의 글 아홉 편을 묶은 결과물로, 교양 저서로서 세상에 내놓는다.
1장 ‘다문화 사회의 상호 문화 소통과 세계 시민 교육’에서는 다문화란 용어를 포괄하고 있는 다문화 교육 정책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상호문화주의에 입각한 교육학적 해법을 모색하고자 타자 지향적 세계 시민 교육 방안을 제시하였다. 즉 상호 문화 역량을 넘어서 학습자를 세계 시민으로 키우는 것을 상호문화주의에 입각한 교육으로 본 것이다. 특히 세계 시민 교육의 세 가지 개념을 인지적 차원, 사회정서적 차원, 행동적 차원으로 구분하고, 세계 시민이 갖추어야 할 역량을 비판적 사고, 성찰, 대화, 참여, 협동, 협력, 문제 해결 능력으로 상정하였다.
2장 ‘다문화 사회의 문화 번역과 상호문화주의 한국어 교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