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꼬부랑고개의 이야기 원리
젓가락질의 시작
젓가락은 문화유전자다
여는 시 〈생명공감 속으로〉
수저 고개 네가 누구냐고 묻거든
첫째 꼬부랑길 왜 젓가락인가
둘째 꼬부랑길 내가 물고 나온 수저
셋째 꼬부랑길 한국인의 신분증 찾기
짝꿍 고개 조화의 짝문화
첫째 꼬부랑길 젓가락 행진곡
둘째 꼬부랑길 우리만의 수저 문화
가락 고개 생명의 가락문화
첫째 꼬부랑길 밈의 가장 중요한 세포인 언어
둘째 꼬부랑길 생명의 리듬, 가락
셋째 꼬부랑길 젓가락이 품고 있는 한국의 가락 문화
밥상 고개 하늘과 땅의 만남
첫째 꼬부랑길 아시아의 젓가락 형태 비교
둘째 꼬부랑길 모순의 긴장이 만들어낸 궁극의 디자인
셋째 꼬부랑길 헨리 페트로스키의 젓가락론
사이 고개 따로와 서로의 인터페이스
첫째 꼬부랑길 사이를 이어주는 또 하나의 인(仁
둘째 꼬부랑길 결합하고, 조화하고, 연결하는 동양의 문화
막대기 고개 젓가락은 인류문화의 화석이다.
첫째 꼬부랑길 땅으로 내려 온 원숭이와 두 개의 막대기
둘째 꼬부랑길 가족의 탄생, 인간의 탄생
엄지 고개 맞서는 엄지와 젓가락질
첫째 꼬부랑길 손과 도구
둘째 꼬부랑길 진화의 역설
셋째 꼬부랑길 젓가락은 다섯 손가락의 연장
쌀밥 고개 아시아의 젓가락 이야기
첫째 꼬부랑길 젓가락 문화권은 쌀을 먹는 문화권
둘째 꼬부랑길 아시아인과 젓가락
밈 고개 DNA가 아니라 MEME이다.
첫째 꼬부랑길 생물학적 유전자와 문화 유전자
둘째 꼬부랑길 서양 사람들의 젓가락질
저맹 고개 젓가락 문화의 위기
첫째 꼬부랑길 3국의 젓가락 전쟁이 시작되었다
둘째 꼬부랑길 문맹이 아니라 저맹
분디나무 고개 스포크와 분디나무의 결전
첫째 꼬부랑길 스포크의 습격
둘째 꼬부랑길 분디나무 젓가락의 반격
셋째 꼬부랑길 미래의 젓가락
생명축제 고개 젓가락으로 생명을 잡다
첫째 꼬부랑길 생명문화도시 청주발 젓가락의 날 선언
둘째 꼬부랑길 11월 1
젓가락은 가락을 맞추는 생명의 리듬이다
젓가락은 짝을 이루는 조화의 문화다
젓가락은 천원지방의 디자인 원형이다
젓가락은 음식과 인간의 인터페이스다
젓가락은 하드웨어, 젓가락질은 소프트웨다
《너 누구니》에서 저자는 동양사상과 아시아의 생활양식을 한국의 젓가락 문화로 함축하여, 그것으로 한국인 특유의 문화유전자를 밝힌다. 저자에 따르면 젓가락이라는 도구 자체가 인간 문화의 소산이며 문명의 출발이다.
단지 나무를 꺾어 두 막대기를 만드는 것으로, 서양의 나이프 포크 문화, 중동과 인도의 수식 문화와 구분되는 동양의 독특하고 오랜 젓가락 문화가 생겨났다. 그리고 동양의 전통에 비추어 보아도 한국의 젓가락 문화는 독창적이다. 숟가락을 같이 쓰고, 재질을 금속으로 하는 한국의 젓가락은 우리의 국물 문화, 짝 문화와 통하며, 그것들은 조화의 정신과 포용의 자세로 이어진다.
한국인에게는 두 유전자가 있다. 하나는 생물학적 DNA고, 다른 하나는 문화적 유전자(Meme이다. 한국인의 역사와 삶, 그리고 미래가 담긴 문화유전자를 저자는 젓가락에서 탐구한다. 그는 말한다.
“인간만이 불 앞에 옹기종기 모여 밤하늘을 바라보며 무수한 별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거짓말과 허구, 상상의 세계를 침팬지가 꾸며낼 순 없습니다. 인지 혁명으로 창조적 상상을 할 수 있게 된 존재, 곧 호모 나랑스(Homo Narrans, 이야기하는 인간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 문화적 연원이 ‘호모 작대기’, ‘호모 부지깽이’, 그리고 ‘호모 젓가락’으로 연결됩니다.”
작은 젓가락으로 시작된 저자의 문화유전자 이야기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생명공감이라는 미래상까지 이어진다.
저자는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집필과 더불어 자신을 ‘이야기꾼’으로 정의했다. 이 책을 펴서 덮을 때까지 그 탁월한 스토리텔링은 물론, 그 안에 은하수처럼 펼쳐지는 지식의 폭과 깊이, 시공을 넘나드는 인문학적 통찰, 그리고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빛났던 저자의 탐구 정신에 여전히 감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