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레스토랑의 사회학 (욕구와 근대 정체성의 형성
저자 조안 핑켈스타인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출판일 2019-08-22
정가 32,000원
ISBN 9788946071827
수량
서론
제1장 유행하는 음식
제2장 취향과 욕망
제3장 먹기 습관
제4장 미슐랭 별점과 서구의 비만
제5장 아노미적 소비자
제6장 음식의 진부성
근대 사회 형성에서 레스토랑이 수행한 역할을 독창적으로 고찰하다

음식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다. 텔레비전에서는 황금시간대에 유명 셰프들이 출연하며, 각종 SNS와 언론에서는 맛집과 음식에 대한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먹기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자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게다가 오늘날 음식이 갖는 위상은 단순히 영양을 섭취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위나 자기과시와도 관련되어 있다.
그렇다면 ‘바깥에서 먹기’는 어떠한가. 이 책은 외식 관행이 근대 사회에서 인간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는 레스토랑을 미식 취향을 드러내고 음식 표현과 스타일에서의 혁신을 보여주는 장소이자 공개적인 자아표현의 무대라고 규정한다. 음식과 관련된 사회학 분야의 저명한 연구자 조안 핑켈스타인은 레스토랑은 음식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고 스타일을 강조함으로써 음식을 신체의 연료 이상의 것으로 정의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식욕을 승화된 욕망으로 채색시킨다고 분석한다.


레스토랑은 다양한 가치체계의 집합소이자 사회적 실험의 무대

근대 레스토랑의 특징은 음식을 제공하는 능력에 한정되지 않는다. 근대 레스토랑은 음식 못지않게 사회적 가치에도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레스토랑은 매너가 형성되는 과정에 영향을 미쳤으며 새로운 즐거움과 욕구 또한 규정해 왔다. 이를 통해 인구밀도가 높은 코즈모폴리턴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속성을 획득하는 훈련을 하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처럼 레스토랑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실험이 일어나는 장소이다.
이 책에서 핑켈스타인은 현미경 접근방식에 의지해 레스토랑이라는 일상적 장소를 매우 정밀하게 탐구한다. 핑켈스타인에 따르면, 근대적 개인은 ‘유동적이고 적응적인 정체성을 찾는 주체’이고 정체성은 ‘사회적 습관의 산물’이다. 또한 사회는 인위적인 상상에 의한 ‘제조물’이며,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문화적인 것과 개인적인 것 사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