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자들에게 드리는 인사말
프롤로그
1장 길을 떠나긴 해도 얼마나 걸릴지는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결국에는 도달하게 될 것이다
2장 친구여, 저 높은 곳을 향해 가세!
3장 산은 여전히 나를 유혹한다 마치 중독이나 된 것처럼
4장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 그렇다고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5장 본능적인 구역질, 그리고 시간과 벌이는 하찮은 투쟁
6장 이성과 광기 사이의 가늘고 붉은 로프
7장 지옥은 나를 원하지 않았고 천국은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8장 모든 것들이 머리 위에 앉은 듯했다
9장 유별난 아름다움은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다
10장 정상이 잡아끄는 힘, 그리고 이끌리는 발길
11장 자기 짐은 자기가 알아서 들어라 그것이 차라리 더 편하다
12장 위험을 반으로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3장 감성이 부족하면 중독에 빠지기 십상이다
14장 집 안에 틀어박혀 있으면 사고를 경험할 일이 전혀 없다
15장 머리는 그만두라 하지만 가슴은 산으로 향한다
16장 무게에 따라 손해도 적절히 받아들여야 한다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히말라야 등반 역사의 산증인
크시스토프 비엘리츠키의 등반과 삶
1950년생인 크시스토프 비엘리츠키는 8천 미터급 고봉 14개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완등한 인물이며, 권위 있는 ‘탐험가 클럽The Explorers Club’의 회원이기도 하다. 이 전설적인 인물 말고도 라인홀드 메스너Reinhold Messner, 보이테크 쿠르티카Wojtek Kurtyka, 예지 쿠쿠츠카Jerzy Kukuczka 역시 우리 시대 최고의 산악인으로 꼽힌다.
비엘리츠키는 레셰크 치히Leszek Cichy와 함께 1980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를 동계 초등한 사람이기도 하다. 더구나 그는 로체를 동계 단독 초등한 장본인이다. 사실 당시 그는 척추에 부상을 당해 깁스를 한 상태로 정상까지 올라갔다. 1986년에는 예지 쿠쿠츠카와 함께 칸첸중가를 동계 초등했다. 브로드피크는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정상에 오른 다음 다시 베이스캠프로 내려오는 데 2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역시 단독등정이었다.
비엘리츠키는 이런 성취를 인정받아 여러 차례 주요 산악인상의 후보에 올랐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스포츠 분야에서 스페인의 아스투리아스 공주 상과 2019년 산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황금피켈상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이것은 모든 산악인들 중 경험과 업적을 총망라한 사람만이 받을 수 있는 상이다.
이 책은 산에서의 도전과 성공과 실패, 그리고 산사람들과 지금까지 남아 있는 이들과 떠나간 이들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알피니즘 역사에 아름다운 족적을 남겼고 ‘황금기’를 만든 폴란드 얼음의 전사들은 줄곧 높은 곳을 향해 왔고, 그동안의 빗장을 열고 히말라야이즘의 형태를 바꾸고자 노력해 왔다. 그 한가운데 크시스토프 비엘리츠키가 있었다.
공동저자인 다리우시 코르트코와 마르친 피에트라셰프스키는 이 책을 통해 히말라야 등반 역사의 산증인인자 폴란드 얼음의 전사인 비엘리츠키의 등반 역정과 불굴의 의지, 사랑, 희생 등을 르포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