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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10대를 위한 나의 첫 철학 읽기 수업
저자 박균호
출판사 다른(도서출판
출판일 2022-03-25
정가 14,000원
ISBN 9791156334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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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생활 속에서 매 순간 함께하는 철학

1장 생각과 감정
철학은 쓸모없는 학문일까?_ 《윤리형이상학 정초》
인간은 목적 그 자체다|철학이 바꾸어 놓은 평등한 세상|자본주의 사회의 철학
[또 다른 이야기] 바다를 한 번도 보지 못한 칸트

친구의 나쁜 습관, 지적해 줘야 할까? _ 《정신 현상학》
칸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헤겔|자신의 단점을 아는 것이 발전의 시작이다|남의 잘못을 지적할 때 주의할 점
[또 다른 이야기] 헤겔에게 화풀이한 쇼펜하우어

화, 참아야 할까? _ 《화에 대하여》
청소년들의 화|화는 참아야 한다|화를 참으면 병이 된다|현명하게 화내는 요령
[또 다른 이야기] 스승 세네카에게 자결을 명령한 네로 황제

2장 정치와 사회
악법도 지켜야 할까? _ 《소크라테스의 변론》
질문과 대화로 청년들을 가르친 소크라테스|소피스트라는 누명을 쓰다|사형 선고를 받다|악법의 희생자가 되다|소크라테스의 진짜 유언|악법도 법일까?
[또 다른 이야기] 모든 것을 갖춘 완벽남, 플라톤

독서는 유익하기만 할까?
_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베스트셀러라는 잡초|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
[또 다른 이야기] 어머니에 대한 미움

가장 고유한 것이 가장 세계적일까?
_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문화에는 우열이 없다|가장 고유한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다|문화 제국주의를 경계하기 위해
[또 다른 이야기] 낙타, 사자, 어린아이처럼

님비, 정당한 권리 주장일까?
_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배척과 단절은 모두의 불행으로 이어진다|지역 테니스장의 이기주의|우리 집 뒷마당에는 절대로 안 돼!|이기주의가 아니라 정당한 권리 주장이다
[또 다른 이야기] 두 번째 부인 안나와의 만남

전교생 무료 급식, 꼭 해야 할까? _ 《한비자》
무상 복지와 선별 복지의 대립|보편적 무료 급식을 해야 한다|선별적 무료 급식을 해야 한다
[또 다른 이야기] 한비자는 말더듬이였다

3장
<책 속으로>

우리가 불합리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것도 바로 철학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철학을 공부함으로써 우리는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고, 비판적 사고를 함으로써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철학이 인간 세상에 없었다면 우리는 분노를 모르고 복종과 예속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노예의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비판적 사고 능력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힘입니다.
_머리말 / 6쪽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 국민의 존엄성은 칸트에게 상당 부분 빚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칸트가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 준 것이
다. 만약 철학이 없었다면 오늘날에도 여전히 노예 제도가 남아 사람을 기계와 같은 존재로 대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을 것이다. 우리가 자신을 존엄하고 평등한 존재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차별과 갑질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 채 살아간다면 이 얼마나 끔찍한 세상이 될까? 철학이 없다면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_ 철학은 쓸모없는 학문일까? 《윤리형이상학 정초》(이마누엘 칸트 / 23쪽

말로 사람을 현혹했다거나 신성을 모독했는지 여부는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기 어렵고, 법 조항도 모호하기 때문이다. 자칫하다간 법 조항을 교묘히 악용해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악법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바로 악용되기 쉬운 모호한 법 조항에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군사정권하에서도 국가보안법이 악법으로 악명을 떨친 사례가 있었다. 바로 인민혁명당 사건으로, 모호한 내용의 국가보안법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이 졸지에 간첩으로 몰렸고 사형을 당한 사람도 많았다.
_ 악법도 지켜야 할까? 《소크라테스의 변론》(플라톤 / 57쪽

채찍과 재갈을 사용해야 말을 제대로 부릴 수 있는 것처럼 백성에게는 형벌이라는 통제 수단과 당근이라는 보상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공짜 점심’은 나라를 망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