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개인주의자는 천덕꾸러기일까
1장 지극히 개인적인 성장기
01. 내가 ‘동거 좋아하는 애’라고 학교에 소문이 났다
02. 가족은 정말 하나일까?
03. 서로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04. 가족 같은 사이가 그런 거라면 사양하겠습니다
05. 회사에 개인주의가 팽배한다면
06. 개인, 고유한 모양새를 지닌 한 조각의 퍼즐
2장 개인이 이룬 가족, 사회
07. 제가 국적과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했다고요?
08. 개인플레이를 좋아하는 두 사람이 결혼했을 때
09. 결혼이 개인과 개인의 결합이 되기 위해서는
10. 시댁 집들이가 20분 만에 끝났다
11. 아주버님, 형님에게 이름을 부르라고요?
12. 개인주의 며느리에게 제사란?
13. 시어머니에게서 엽서가 왔다
14. 마흔까지 싱글이었던 남자가 결혼을 했을 때
15. 부부가 개인 의견만 내세우면 싸움 나지 않느냐고요?
16. 남편이 개인주의자인 이유는 일본인이기 때문일까
17. 개인주의 때문에 이웃 사이가 멀어진다고?
3장 육아, 작은 개인과 함께 사는 일
18. 의사가 되지 않을 권리
19. 남편이 유치원 미싱 왕이 되었다
20. 너는 올림픽 때 한국 응원해, 일본 응원해?
21.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
22. 아이라는 개인과 파트너로 관계 맺기
23. 아이도 개인이라 느낀 날의 풍경
에필로그 새로운 개인주의 사용설명서
개인주의는 고립이나 단절을 의미하지 않는다.
각자를 지키면서도 함께 살아가는 일은 어렵지도, 불가능하지도 않다.
이 책은 가족, 친척, 친구와 같은 사적인 관계부터 학교와 직장은 물론 이웃과 공동체까지 다양한 관계망 속에서 ‘개인’이 처한 위상과 개인주의에 대한 편견, 고정관념을 살펴본다. 특히 가족주의가 강하고 조직 내 위계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개인주의자’는 철없는 천덕꾸러기나 이기주의자로 낙인 찍혀 왔다. 저자는 현대 사회는 ‘개인’의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이제 한국 사회도 관성에서 벗어나 개인 존중 문화가 정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말하는 개인주의는 “너와 내가 오롯한 한 인간으로 살기 위한 방안이다. 무리로부터 특정한 생각과 행동을 강요 받지 아니하고, 소속한 집단만으로 정체성을 규정짓지 않으며, 자기 의지와 신념에 기반해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가치. 다른 이에게도 나와 동일한 권리가 있음을 알고, 너와 나의 권리를 함께 지켜 나가려는 태도. 이 과정에서 서로의 주장이 맞부딪힐 때도 있겠지만 최대한 타협점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이다. 상호 존중하는 개인주의야말로 개개인의 건강하고 바람직한 관계 맺기 바탕이 되며, 조직과 공동체를 위해서도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개인’이 주춧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더 많이 ‘개인’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하며, 개인주의가 팽배할수록 사회 공동체는 더욱 건강하고 튼튼해질 것이다.
아니요! 당신은 이기적이지도, 잘못되지도 않았습니다
세상 모든 개인주의자를 위한 항변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개인주의자가 모여 서로 존중하며 ‘생각보다 멀쩡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다. 그동안 참 억울했다. 정해진 공식에 따라 입시를 치르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지 않으면 어디서고 이런 타박이 날아왔으니. “넌 대체 뭐가 문제야!”
개인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애초에 없었다. 온 가족과 일가 친척으로 모자라 직장과 이웃에서조차 이 공식을 벗어나면 안 된다는 압박이 있었다. 한 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