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와 친구되기를 통해 보여주는 포용과 차이의 메시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전하는 잔잔한 감동과 성찰!
어느 날 갑자기, 우리 반에 아기 코끼리가 등장하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험퍼딩크를 처음 본 아이들도 왠지 험퍼딩크가 자신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어 하는 험퍼딩크의 몸짓을 보는 순간, 주저하지 않고 함께 놀기로 결정하지요.
불행하게도 험퍼딩크의 큰 덩치와 힘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하는 일은 모두 실패로 돌아갑니다. 아이들은 슬펐지만 실망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험퍼딩크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험퍼딩크는 그저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험퍼딩크에게 제안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놀이가 아니라 험퍼딩크가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해 보자고 말입니다. 험퍼딩크는 곧 쾅쾅 코끼리 걸음으로 산책을 나가고, 아이들은 즐겁게 그 길에 합류합니다. 아기 코끼리의 등에 올라탄 아이들은 결국 험퍼딩크의 세계(=정글로 자연스럽게 들어가지요. 그리고 이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정글에서 코끼리 코 미끄럼틀 타기가 됩니다.
이 그림책 안에서 아이들은 놀라운 대처 능력과 해결책을 보여줍니다. 먼저, 자신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해 보자고 제안하지요. 험퍼딩크의 실패에도 아이들은 실망하는 대신 험퍼딩크의 진짜 마음을 헤아립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험퍼딩크가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해 보자고 제안합니다. 편견 없이 험퍼딩크를 대하고, 함께하기 위한 방법을 찾던 아이들은 결국 방법을 찾아냅니다. 놀랍게도 그건 험퍼딩크가 오기 전보다 훨씬 더 즐겁고 신나는 놀이들이었지요.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험퍼딩크에게 손을 내민 대신, 험퍼딩크도 아이들에게 멋진 선물을 해준 셈입니다.
아이들의 열린 마음,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배려심, 실패를 대하는 시선, 상대방의 입장 되어보기… 이 그림책 한 권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감동은 잔잔하게 다가오면서도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