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식민 지배를 통해 받아들여야 했던
근대의 속성을 꿰뚫어본 사실주의 작가 ‘염상섭’
- 열림원 논술한국문학 13 『만세전』
‘열림원 논술한국문학’ 열세번 째 작품인 『만세전』은 횡보(橫步 염상섭(廉想涉, 1987~1963의 대표작 「만세전」을 비롯하여 「표본실의 청개구리」 「전호」 「두 파산」 등 대표적인 단편 4편을 담았다.
표제작 「만세전」은 동경 유학생인 주인공이 아내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조선으로 귀국했다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기까지를 다루고 있는 여로형 소설이다. 특히 귀국하는 과정에서 3?1운동 이...
식민 지배를 통해 받아들여야 했던
근대의 속성을 꿰뚫어본 사실주의 작가 ‘염상섭’
- 열림원 논술한국문학 13 『만세전』
‘열림원 논술한국문학’ 열세번 째 작품인 『만세전』은 횡보(橫步 염상섭(廉想涉, 1987~1963의 대표작 「만세전」을 비롯하여 「표본실의 청개구리」 「전호」 「두 파산」 등 대표적인 단편 4편을 담았다.
표제작 「만세전」은 동경 유학생인 주인공이 아내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조선으로 귀국했다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기까지를 다루고 있는 여로형 소설이다. 특히 귀국하는 과정에서 3?1운동 이전 조선의 식민지 현실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현실 폭로의 측면을 지니는 동시에, 이를 경험한 식민지 지식인의 자아 각성이 함께 드러나 있다. 주인공 ‘나’는 ‘동경 ? 고베 ? 시모노세키 ? 부산 ? 김천 ? 대전 ? 서울’에 이르는 여정을 거치면서 억압과 핍박 속에 병든 조선의 현실을 ‘구더기가 들끓는 무덤’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조선의 암담한 실상을 눈과 귀로 확인한 주인공의 경악과 울분, 좌절감은 후에 염상섭 문학의 또 다른 주인공을 만들어 내는 밑거름이 된다.
「표본실의 청개구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주의 소설이라 평가받는 작품으로, 광인(狂人 ‘김창억’이라는 인물을 통해 3?1운동 전후 젊은 지식인들의 좌절을 그려내고 있다. 「전화」는 전화 가설에 당첨된 어느 가정에서 전화를 놓은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