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하고 단단하지만 둥글고 부드러운
헥사곤은 한국현대미술선 서른다섯 번째 책, 『한애규』를 펴낸다. 책을 펴내는 과정에서 만나본 한애규 작가와 그의 작품 세계에는 깊은 근원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함과 포근함이 있었다. 그의 작품은 한없이 둥글고 부드러운 선에 더하여 무게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묵직함과 단단함을 한데 어우르고 있다. 부드럽고 따뜻하지만 강인하고 굳건한 것, 그것은 역설적으로 어떤 그리움을 떠올리게 한다. 헥사곤은 『한애규』에 담긴 작품을 통하여 작가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에 따듯한 위안을 심어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