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ks
9 꽃 드리러 Offering Flowers 2013~2016
77 날개 돋다 Budded Wings 2013~
105 상像 Figure 2007~2012
177 어머니 Mother 1989~1995
● Text
10 박미화 - 아래로부터의 숭고 _ 이선영
38 박미화의 작업 - 존재에 대한 연민과 생명에 대한 예의 _ 고충환
80 공허한 것 같기도 하고 텅 빈 것 같기도 하고 꽉 찬 것 같기도 한 조상들 _ 고충환
170 박미화 - 흙으로 응고시킨 영속성 _ 박영택
188 프로필 Profile
● 작가노트
18 / 44 / 90 / 108 / 114 / 116 / 128 / 134 / 136 / 150 / 155 / 156 / 160
박미화의 작업은 2007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미국에서 도예와 조각을 공부하면서부터 2000년이 되기 전 까지는 기본적으로 어머니라는 주제를 반추상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했다면, 오랜 공백 기간 후 2007년, 12년만의 개인전을 가지면서 좀 더 포괄적인 이미지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렇지만 그의 작업은 한 결 같이 삶의 보편성과 영속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자기 성찰의 과정으로 보인다.
그는, 진부하지만 항상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주제들을 작업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했고, 재료의 물성을 정신적인 것으로 바꾸려는 ...
박미화의 작업은 2007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미국에서 도예와 조각을 공부하면서부터 2000년이 되기 전 까지는 기본적으로 어머니라는 주제를 반추상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했다면, 오랜 공백 기간 후 2007년, 12년만의 개인전을 가지면서 좀 더 포괄적인 이미지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렇지만 그의 작업은 한 결 같이 삶의 보편성과 영속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자기 성찰의 과정으로 보인다.
그는, 진부하지만 항상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주제들을 작업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했고, 재료의 물성을 정신적인 것으로 바꾸려는 일종의 연금술사의 흥분과 좌절을 경험했으리라 짐작된다. 모순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순간과 그것을 초월하고자하는 열망이 반복되면서, 작가의 작업 또한 모호한 경계를 넘나드는 그 만의 영역을 구축하기에 이르렀으리라 어렵지 않게 가늠해 볼 수 있다.
박미화의 주된 작업재료는 흙이지만 작가의 개념을 표현함에 있어 재료에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다. 1989년 첫 개인전 이후 지금 까지 국내외에서 18번의 개인전과 150여회의 그룹전을 해오면서 천, 종이, 나무, 쇠, 돌 등의 재료를 함께 사용했고, 평면과 입체작업을 동시에 전시하는 것을 즐겨한다.
그는 하나하나의 작품 보다는 전시장의 공간을 하나의 작품으로 봐주길 바란다. 전시장은 그에게 단순히 작업의 결과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