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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임동승 - 아트스페이스3 #5
저자 아트스페이스3
출판사 헥사곤
출판일 2020-05-11
정가 11,000원
ISBN 9791189688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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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승 회화론: 틀에 박히고 억눌린 것들에 화답하기│심상용

An Essay on Dongseung Lim;s Paintings:
Responding to the Stereotyped and the Repressed│Sangyong Shim

렘브란트, 오사카, 디즈니│임동승

Rembrandt, Osaka, Disney│Dongseung Lim

작가약력
임동승 회화론의 미덕은 이 출처가 다양한 각각의 것들이 시각적으로 번역되고, 하나의 평면에 기입되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이 과정은 각각의 사건과 상황들이 "육체의 무게를 가진 무의식", 또는 "질료적인 꿈" 같이, 그 안에 모순과 상치를 내포하는 것들로 되는 과정으로, 이를 거쳐 이야기의 사실성의 농도, 곧 구상과 추상, 명료와 모호 사이의 긴장의 수위가 조율된다. 여기서 관례화된 형식주의 규범들, 모던 페인팅의 얀센주의적 강령들은 크게 무의미하다. 연대기적 서열, 반듯한 플롯을 위한 예우 따윈 없다. 사실과 허구, 다큐멘트와 픽션, 심지어 3류나 B급으로 분류되는 것들에조차 조금도 배타적이지 않다. 그러면서도 무분별하고 지각없는 포스트모던미학적 관용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예방하는 어떤 회화적 긴강감이 작동한다. 붓 터치가 사실주의적 구현과 단편적인 단위로의 분절 사이를 오가면서 형성되는 균형에서 오는 긴장감이다. 인물과 사물들의 정체성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면서, 그리고 대체로 스스로 흐릿해지거나 픽셀화되면서 회화적 긴장을 보다 팽팽한 것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다.

● 심상용 / 미술사학 박사, 서울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