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4
1장. 나랑 세계 일주나 갑시다
1. 노회찬의 죽음 12
2. 나랑 세계 일주나 갑시다 19
3. 조국과의 식사 24
4. 신경 쓰지 마쇼, 우린 술이나 마실 테니 28
5. 어, 마침 일정이 없네 32
6. 정세균, 인간적인 너무 인간적인 40
7. 안철수에서 김한길까지 47
2장. 정책 라인의 세계
1. 2010년의 1번 공약 60
2. 브랜드 공약 66
3. 경제정책 심화과정 72
4. 우리 매일 만나야겠네 77
5. 머리 숙이는 일 88
6. 한반도 신경제지도, 우연과 우연이 겹친 일 101
7. 공공부문 청년 일자리 - 정책의 진정성 112
8. 그 이야기는 선거나 이기고 하자고, 증세 문제 125
9. 그냥 파리에 가서 치즈나 사다주세요 133
3장. 다크 히어로의 탄생
1.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144
2. 양산 가는 날 149
3. 다크 히어로의 탄생 155
4. 국회의장이 되는 법 164
5. 촛불집회의 앞과 뒤 175
6. 대선이 끝나고 난 뒤 185
7. 국회의장 시절의 추억 191
8. 못 이기는 척하고, 그냥 총리 하세요! 202
9. 노회찬의 죽음, 내 인생관의 변화 209
4장. 좀 더 모던한 한국을 위한 잔소리
1. 오세훈이 돌아왔다 222
2. 대통령이 한가한 나라 232
3. 인사 실패, 스토리가 있는 인물이 망친 정권의 스토리 241
4. 충성심, 개나 줘버려! 250
5. 밀실 안의 정책과 정책 민주주의 262
6. 다크는 확실, 그러나 히어로도? 278
나가는 말 288
『88만원 세대』의 경제학자 우석훈이 39번째 책을 펴냈다. 그런데 뜻밖의 제목에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다크 히어로, 정치인 정세균의 책이다. 2005년에 첫 책을 낸 이래 가장 고심이 많았고, 가장 쓰기 어려웠던 책이었다고 고백할 만하다. 당연히 주변 사람들이 반대했다. 정치인 이야기를 왜 하느냐…… 그때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정치인, 아니 ‘사람’에 대한 글을 쓰는 건 자신의 로망 때문이라고, 그 로망은 친구보다 더 친구 같은 정치인 정세균을 위해 충분히 바칠 수 있다고. 우석훈은 ‘우정’을 선택했다.
물론 시기적으로 하수상하다. 국민의 기대 속에 탄생했던 문재인 정부는 지리멸렬해졌고, 다시는 부활할 것 같지 않던 보수 야당은 세대교체를 이루었으며, 여야의 수많은 잠룡들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정치의 계절에 정치인의 책이라니…… 상투적이다. 여기에도 우석훈은 이렇게 말한다. 그렇기에 단 한 명의 독자라도 정치 지형도의 전후 관계를 참고하고 이해하도록 최선을 다했노라고. 『다크 히어로의 탄생』은 정세균이라는 유력한 대선주자를 리트머스 삼아 MB-박근혜-문재인의 시간을 한호흡으로 관통한다.
여느 정치인이 그렇듯이 정세균이 탄탄대로만을 달려온 것은 아니다. MB에 이어 박근혜의 두 번째 집권이 절정으로 치닫던 무렵, 민주당은 어수선하고 방향성이 없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민주당과 안철수의 새정치연합이 합당해 만들어진 어정쩡한 이름 그대로였다. 그때는 정세균이 국회의장을 할지, 총리를 할지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다. 정세균은 우석훈과 함께 경제 자료를 보고, 토론하고, 또 보고, 또 토론하는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사람들은 우석훈에게 충고했다. 정세균 대신 문재인을 만나라고. 2012년 대선, 문재인은 패배했다. 박근혜의 시대가 도래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했다. 세월호는 한국 사회를 강타했다. 세월호는 박근혜 정권만 흔든 게 아니라 민주당도 흔들었다.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박영선 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