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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그래서 눈을 감을 수가 없었다 : 36년 베테랑 현직 기자의 눈으로 본 대한민국의 민낯
저자 고명현
출판사 (주북랩
출판일 2022-03-25
정가 15,000원
ISBN 979116836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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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두 번째 칼럼집을 발간하면서

분단국가에서 통일국가로 가는 염원
지방 도시는 곧 나라의 근간이다
우리나라 경제를 걱정하다
희망동산에 사과나무를 심자
정치는 곧 민심이다

인쇄 전에 더하고 싶은 글
책 속으로

우리 주변에서 가장 강력한 강대국인 일본을 꼭 붙잡은 대가는 식민 지배였다. 그런 역사적 경험에도 불구하고, 21세기 한국의 지식인과 위정자들은 여전히 19세기 말 대한 제국의 경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잘나가는 강대국 하나를 꽉 붙잡아야 한다는 사람들은 역사적 교훈을 배우지 못하였거나 아니면 잘못 배운 것이다.
냉전과 달리 미·중 패권 경쟁 시대에서는 어느 한편을 든다고 해서 안전을 보장받기란 쉽지 않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미국이 아니면 중국이라는 지금까지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난 분별력이다.
독자적인 활동 공간과 영역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사고가 중요하다. 어느 한쪽에 속하면 반대급부로 불이익을 받게 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어느 편에 지나치게 기울 때 반대급부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치명적일 수도 있다.
내 운명은 내가 책임지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주한 미군 철수라는 말에 대한민국은 언제까지 미국에 끌려다니기만 할 것인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소의 뿔처럼 강력한 경제력과 용기와 지혜다. 곧 강력한 힘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미국도 우리 한국을 예측 가능한 상대로 인정하게 될 것이다.
- 102쪽, 분단국가에서 통일국가로 가는 염원

정치·경제·사회 제도나 문화적인 태도와 가치관 등에 기술의 영향력이 깊숙이 미치고 있는 현실이 오늘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인간이 수용할 수 있는 고통의 한계를 실험하는 장이 된 듯하다.
이렇듯이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는 삶의 터전은 철거되고 노동자는 국가의 ‘주적’이 되었으며 민주주의 자유와 권리들은 철저히 조롱받고 있다. 저항은 철저한 응징의 대상이다. 300원의 식대에 항의했던 이들에게는 3억 원의 손해 배상이 청구되고 일하기 위해서 자야 한다는 당연한 주장에는 용역이 모는 대포차가 돌진한다.
민영화된 공권력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랄하게 활약하는 동안, 자본가들은 ‘아웃소싱’의 쾌적함 속에서 웃고 있을 따름이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