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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데이터 시대의 사회과학 : 한국 사회 해법 찾기
저자 조화순,이병재,김승연,송준모,강정한,박?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출판일 2020-03-05
정가 19,000원
ISBN 9788946068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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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디지털 사회과학으로 본 소통의 문제
제1장 데이터로 뉴스 댓글과 여론 읽기_조화순·이병재·김승연
제2장 메갈리아의 두 딸들: 연대에서 분열로_송준모·강정한
제3장 소셜미디어의 왜곡된 세상과 그 해결법_박주용
제4장 역겨운 북한사람들?: 한국인들의 북한에 대한 감정적 대응_하상응

제2부 디지털 사회과학으로 본 정치와 사회의 문제
제5장 뉴스 미디어에 재현된 정당: 지역 언론의 이슈와 인물_김정연
제6장 교통 빅데이터로 본 시간과 공간의 사회적 구성_박민제·김정민·이원재
제7장 청와대 국민청원은 무엇을 놓쳤나?_박영득·송준모
책 속으로


먼저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이 상대적으로 더 표준에 가깝고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자신의 의견이 다른 많은 사람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다고 간주한다. 이러한 성향을 통해 생각해 보면 공감을 많이 얻은 댓글과 자신의 생각이 비슷하거나 자신의 기존 생각을 보완하는 댓글이 많으면 지배적 여론을 착각할 수 있다. 자신의 의견이 보편적이고 다른 댓글들 역시 나와 비슷하니 그것이 바로 여론이라고 막연히 치환하는 것이다. 즉, ‘내 생각과 같은 사람들이 더 많을 거야’라고 추정하는데, 이러한 인지적 왜곡(cognitive bias을 설명하는 이론이 ‘합의성 착각 이론’이다. 합의성 착각 이론에 따르면, 댓글은 일종의 사회적 기준으로 작동해 보편적 여론을 왜곡한다. _ 27쪽


메갈리아는 익명성 수준에 따라 ‘두 딸들’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공동 담론에 기반을 두면서도 서로 다른 관심사와 시각을 가진 서로 다른 두 개의 하위 정체성으로 분화되어 있었다. 주로 부분 익명 게시물에 드러난 한 딸은 집단으로서 여성이 당하는 차별과 억압에 초점을 맞추어 캠페인과 제도권 내에서의 개선에 관심을 가진 데에 비해, 주로 완전 익명 게시물로 표출되는 다른 딸은 개인으로서 여성이 당하는 경험적 피해에 초점을 맞추어 과격한 방언을 이용해 이를 성토하고 개별적인 각성에 관심을 가졌다. _ 74쪽


『옥스포드 영어사전(Oxford Dictionary of English』에 따르면 확증편향성이란 “새롭게 얻게 된 어떠한 증거나 정보도 이미 자신이 갖고 있는 믿음이나 이론에 대한 근거로 인식하는 성향”이고, 인지부조화란 “행동과 태도에 있어서 생각, 믿음, 태도가 서로 상충되는 상태”를 말한다. 위의 버스 사건에서 이 두 가지는 버스 기사의 잘못이었다는 그릇된 결론이 전파되는 데 다음과 같이 작용했다. 버스에서 아이가 엄마와 분리되는 일이 벌어지자, 이미 ‘버스 기사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인식하던 사람들은 이 사건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