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어 목록
1장 알튀세르주의 시기: 인식론 그리고 변화의 생산
서론
사회 내에서의 구조적 변화
인식에 있어서의 구조적 변화: 과학과 이데올로기
수학적인 모델의 개념과 과학적인 변화
2장 마오주의와 변증법
서론: 역사과학은 없다
마오주의적 전회: 실천의 우선성
구조적 변증법과 그 주기화
일관성과 역사적 변증법
3장 집합론적 존재론과 변화의 모델 만들기
서론: 마오주의의 감산
집합론적 존재론
사건과 개입
강제와 유적인 것
방법
4장 현재의 바디우:알랭 바디우와의 대담, 2007년 12월 파리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참고문헌
《존재와 사건》 영어판 옮긴이가 소개하는
진리와 주체의 철학자 알랭 바디우 사유의 전반적인 면모
전통적인 진리 개념이 유효성을 상실하고 회의주의와 상대주의가 부상하기 시작한 20세기 중후반 이래 알랭 바디우는 이 경향에 맞서 진리와 주체 개념을 고수해온 철학자다. 무한한 다수에 입각한 존재론, 정치·사랑·과학·예술이 네 가지 진리사건 영역을 구성한다는 독특한 발상, 해체되었다고 여겨진 주체를 복원하려는 노력을 통해 바디우는 시류를 거스르며 동시대 가장 독창적이고도 강력한 철학적 짜임새를 갖춘 사상가 반열에 올라섰다.
1990년대부터는 프랑스를 넘어 영미권에도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한국에도 상륙해 상당수 저작이 번역되고 몇 권의 입문서도 소개되었다. 그가 구축한 체계적인 철학과 그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비타협적인 정치적 입장이 국내에서도 상당한 관심과 지지자를 끌어모았지만, 여러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초기 저작 및 《존재와 사건》 이후 주요 저작이 아직 번역되지 않아 바디우 철학의 전반적인 면모를 확인하기란 요원한 일로 남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존재와 사건》 영어판 옮긴이인 올리버 펠섬의 《알랭 바디우》 출간은 이 같은 공백을 메워 줄 만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유물론적 인식론에서 마오주의를 거쳐 수학적 존재론까지
바디우 사유의 궤적을 좇아 그의 문제의식과 대답들을 살펴본다
바디우의 철학적 질문은 ‘하나의 상태가 다른 상태로 변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로 압축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가 오랜 기간 변함없이 하나의 대답을 고수해온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의 철학은 사회정치적 변화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갱신되었고 앞으로도 개정될 과정의 중간 종착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고정된 하나의 바디우 철학을 상정하는 대신 그의 사유가 시간 흐름에 따라 변해온 양상을 살피는 것이 그의 철학 체계를 파악하는 유익한 방법이다.
이 책 《알랭 바디우》의 가장 큰 변별점은 바디우 사상을 시기별로 구분하고, 각 시기의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