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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김철수빵 (양장
저자 조영글
출판사 도서출판 봄볕
출판일 2022-04-08
정가 15,000원
ISBN 979119070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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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빵 만들기
면지에서부터 철수는 엄마에게 뭔가를 조른다. 수도 없이 종알종알했지만 하고 싶은 말은 “내가 해 볼게!”이다. 그런데 오른쪽 페이지에 있는 엄마는 계속 “안 돼!”를 반복한다. ‘좀 있다가, 있어 봐, 나중에’를 반복하면서 철수에게 방어막을 친다. 엄마 표정은 곤란한 듯하다. 하지만 다음 장을 보면 드디어 철수의 소원을 이루는 날이 되었다. 철수 생일날 엄마는 큰맘 먹고 철수와 함께 빵을 만들기로 한다.
속표지를 넘기면 본격적인 빵 만들기가 시작된다. 제일 먼저 필요한 재료들을 보여 준다. 레시피에 필요한 재료들인데 특정 상품을 연상하게끔 하는 이름들이 유머를 자아낸다. ‘메뚜기 딸기잼, 곰돌이표 밀가루, 다섯 살의 신비 명품 구운 소금, 좌우목장 버터’ 그리고 철수는 모든 재료 못지않게 중요한 준비물로 ‘나 김철수!’를 꼽는다. 어느 누구도 아닌 철수 본인이 만드니까. 엄마는 옆에서 거들 뿐 웬만한 건 다 철수가 솔선수범한다.
초코칩 모닝빵을 만드는 순서가 차례로 나온다. 개구진 표정의 철수는 밀가루를 체에 치는 일도 매우 신이 난다. 엄마는 옆에서 끙끙대며 보조하고 있다. 설탕과 소금을 넣는 단순한 일이 철수에게는 마냥 즐거운 일이다. 엄마는 두 눈을 질끈 감는다. 실제로 아이가 한다고 치면 부엌부터 난장판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반죽하는 일처럼 철수에게 조금 버거운 일은 엄마가 적극 도와준다. 반죽을 치대면서 호기롭게 큰소리를 쳐본다. “엄마 걱정 마. 나한테 맡겨!” 하면서 ‘행님 주먹’을 날린다.
철수는 게임에서 적을 물리치는 느낌으로 ‘뚜쉬뚜쉬’ 주먹질을 날린다. 하지만 정작 반죽을 굴리고 두들기는 일이다. 1차 반죽이 끝나서 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다시 부풀어 오르는 반죽을 또 손봐야 한다. 2차 반죽 때 넣는 초코칩도 피융 피융 총알을 발사하듯 날린다. 마지막으로 계란물을 발라서 오븐에 넣어 굽는다. 철수에게는 초코칩 모닝빵을 만드는 모든 공정이 신나고 재미있는 모험이다. 반죽이 오븐에 무사히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