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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무튼, 피아노 : 모든 것은 건반으로부터 시작된다 - 아무튼 시리즈 48
저자 김겨울
출판사 제철소
출판일 2022-03-31
정가 12,000원
ISBN 9791188343539
수량
모든 것은 건반으로부터 시작된다

걸어 들어가기

피아노의 몸

피아노의 영혼

찾아 들어가기
+ 클래식 음악을 위한 스트리밍 서비스

그게 다 음악

시행착오

무한히 변주되는 약속

나와 너의 등이 겹칠 때

음악-추기
+ 발레 클래스에서 사용하는 음악

음악-읽기

듣는 일

에필로그
오직 피아노만을 위한 지극한 발라드

“당신에게는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가 있나요?” ‘아무튼 시리즈’가 마흔여덟 번째로 던진 물음에 작가 김겨울은 ‘피아노’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네 권의 단독 저서를 펴낸 작가로서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 운영자, MBC ‘라디오북클럽’의 디제이 등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그가 몇 장의 앨범까지 발표한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음악은 책과 함께 지금의 김겨울을 만든 원천이고, 그 중심에는 피아노라는 악기가 자리하고 있다.

『아무튼, 피아노』는 그런 작가의 피아노를 향한 지극한 발라드이자 “그것을 속속들이 싫어하고 낱낱이 사랑하게 된” 성실한 기록이다. 다섯 살 때 처음 피아노의 세계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간 순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그 낯선 세계가 삶을 가득 채웠다가 갑자기 썰물처럼 빠져나갔다가 다시금 밀려들어와 온몸을 적신 과정을 아우른다.

“피아노에 대한 나의 성실은 느슨하지만 끊어지지 않는 성실로, 매일 네 시간씩 바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네 달 이상 쉬지도 않는 종류의 것이다. 다섯 살 때부터 열세 살 때까지, 그리고 스물여덟 살 때부터 지금까지 그래 왔다.”

피아노 건반 위로 흐르는 생의 아이러니

『아무튼, 피아노』는 피아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 이면에 드리운 복잡다단한 감정에 집중한다. 다섯 살 때 처음 배운 피아노가 지금까지 작가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가 책 전반에 걸쳐 나오지만, 그렇다고 이야기는 일상의 테두리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다. 김겨울은 다음과 같은 고백으로 책의 문을 연다.

“건반을 누르면, 소리가 난다. 이것이 다이다. 그래서 피아노는 시작하기 쉬운 직관적인 악기이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누구나 연주할 수 있다.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이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절망적인 짝사랑에 빠졌다”는 토로처럼, 그에게 피아노는 다가갈수록 점점 더 멀어지는, 알아갈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