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리포터…
다니엘 마스클레와의 대담?1951
사진은 대단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리처드 사이먼과의 대담?1952년경
대화
바이런 도벨과의 대담?1957
삶을 포착하다
이본 바비와의 대담?1961
그건 당신에게서 뿜어져 나옵니다
실라 터너 시드와의 대담?1973
기하학자가 아니면 그 누구도 여기 들어올 수 없다
이브 부르드와의 대담?19744
핵심은 바로 시선입니다
알랭 데베르뉴와의 대담?1979
사진을 찍는 격한 기쁨
질 티베르기앵과의 대담?1986
영원한 놀이
질 모라와의 대담?1986
사진 찍는 건 아무것도 아니고, 보는 것이 전부입니다!
필리프 뵈네르와의 대담?1989
우리는 언제나 말이 너무 많습니다
피에르 아술린과의 대담?1994
프루스트의 질문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1998
참고문헌
열두 편의 인터뷰에 담긴 생생한 이야기들
세계 각지의 역사적 현장을 찾아다니며 삶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포착했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그는 1947년 로버트 카파, 데이 비드 시모어 등 동료 사진가들과 함께 협동조합 에이전시 매그 넘 포토스(Magnum Photos를 설립해 동시대의 현실을 있는 그 대로 담아내면서도 사진가의 개성을 표현했다. 그뿐만 아니라 마 티스, 자코메티, 사르트르, 손택 등 당대의 저명한 예술가 및 문인 들의 초상사진을 찍었으며, 사진 매체의 예술적 위치를 높이 올 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가 남긴 수많은 사진과 명성에 비해, 막상 자신의 사 진작업에 대해 쓴 글은 찾아보기 어렵다. 직접 쓴 글만 해도 생전 에 네다섯 편 가량 발표되었을 뿐이다. 그렇기에 그가 언론, 전문 가 들과 나눈 인터뷰는 브레송을 이해하는 자료로서 가치가 크 다. 워낙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린 데다 글 쓰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던 그이지만, 인터뷰에서만큼은 가감 없이 속내를 털어놓았 기 때문이다. 이렇듯 흩어져 있던 사십여 년간의 인터뷰들은,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 큐레이터인 클레망 셰루와 쥘리 존스에 의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여 다시금 세상에 나왔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의 대화』는 사진가가 미디어로부터 가장 주목받았던 시기인 20세기 중후반에 이루어진 대담과 인터뷰 열두 편을 수록한다. 대담자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비평가 피에르 아술린을 비롯해 사이먼 앤드 슈스터 출판사 설립자인 리처드 사이먼, 사진가 다니엘 마스클레 등 다양한 직업과 시선을 가진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카르티에 브레송은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를 풀어놓고, 세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회고하는데, 때론 거침없고 고집스러운 생각과 사진을 향한 놀라운 열정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예술가의 여러 얼굴
대담의 주제는 사진을 넘어 데생, 영화, 전쟁, 문학, 그리고 삶 전반까지도 포괄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전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