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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산만한 그녀의 색깔 있는 독서
저자 윤소희
출판사 행복우물
출판일 2022-03-28
정가 15,300원
ISBN 979119138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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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 불협화음 _ 〈한낮의 우울〉 - 앤드류 솔로몬
● 죽이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_ 〈산책과 연애〉 - 유진목
● 나, 벌레지 뭐 _ 〈거짓의 조금〉 - 유진목
● 너를 먹을 거야 _ 〈구의 증명〉 - 최진영
● ‘쥐족’이 쥐는 아니잖아요 _ 〈제7일〉 - 위화
● 진짜 알고 싶긴 했던가 _ 〈그냥, 사람〉 - 홍은전
● 임계장의 성은 ‘임’이 아닐 수 있다 _ 〈임계장 이야기〉 - 조정진
● 따분하고 진부한 진실 _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양창순
● 오죽하면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고 하겠는가 _ 〈야만적인 앨리스 씨〉 - 황정은
● 부재하는 건 바로 사랑 _ 〈멜랑콜리 미학〉 - 김동규

White

●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하지 못하고 있다면 _ 〈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 사과는 속부터 썩는다 _ 〈레이스 뜨는 여자〉 - 파스칼 레네
● 모든 것이 너무나 가벼워 _ 〈책 읽어주는 남자〉 - 베른하르트 슐링크
● 쓸쓸해 _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 소설의 얼굴 _ 〈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 - 이은정
● 연애편지에 담긴 진실 _ 〈콜레라 시대의 사랑〉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아슬아슬 경계에 서서 _ 〈길은 여전히 꿈을 꾼다〉 - 정수현
● 공포 리스트에 하얀 트럭이 더해졌다 _ 〈화이트 호스〉 - 강화길
● 당신도 공범이 아닙니까? _ 〈공범들의 도시〉 - 표창원, 지승호
● 가장 충격적인 건 _ 〈슬럼독 밀리어네어〉 - 비카스 스와루프

Pink

● 아내만을 지극히 사랑하는 남자 _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 뜨거운 물은 새로 꺼낸 차에다만 _ 〈사월의 미, 칠월의 솔〉 - 김연수
● 영원한 사랑의 비밀 _ 〈프리즘〉 - 손원평
● 우리에게 필요한 철학 _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 문장의 연애 _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 다니엘 글라타우어
● 이야기를 함께 짓는 사랑 _ 〈로
책 속에서

언제부턴가 그가 빌려준 책의 내용보다는 그가 남긴 선이나 그림, 메모 등에 눈길이 더 갔다. 다시 말해 그가 어떤 문장에 밑줄을 그었는지 보다는 그가 그 문장에 줄을 긋는 방식이나, 어떤 단어에 네모를 칠 때 연필로 선을 긋는 방식을 더 눈여겨보았다는 말이다. _ 23p

당연히 시집일 거라 생각했다. 앤 카슨의 〈빨강의 자서전〉처럼 ‘시로 쓴 소설’ 일 거라고. 그래도 확인해 봐야겠다 싶어 장르를 확인하니 에세이. 여러 모로 읽을 때마다 놀라게 하는 작가다. _ 34p

나는 책을 통해 세상을 보고, 세상을 알아가는 사람이다. 이 방법은 가장 안전한 방식이기에 조금은 비겁한지 모른다. 현장에 직접 발을 들이지 않는 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일조할 수 없고, 심지어는 제대로 알지도 못한다. _ 58p

‘여자 없는 남자들’ 중 하나가 되어버린 남자를 사랑한 적 있다. 살을 맞대고 붙어 있어도 그는 실재하지 않았고, 사랑한다는 말은 그의 귀를 그대로 통과해 허공 중에 흩어져 버렸다. 알맹이 없이 텅 비어버린 그의 마음은 잡을 수도, 붙들어둘 수도 없었다. _ 72p

심리 치료의 한 방법으로 ‘Narrative therapy(이야기 치료’가 있다. 어쩌면 솔 벨로는 허조그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그 속의 이야기를 끌어내고, 재구성함으로써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빛을 찾아가는 여행이었다. _ 88p

겨우 얇은 소설책 한 권을 읽는데 며칠이 걸렸을 정도로 그냥 읽어 내려가자면 지루하기 짝이 없다. 자신의 모습을 절대 드러내지 않는 화자는 그저 블라인드 뒤에 숨어 그 틈새로 집안 곳곳을 살피고, 아내의 모습과 움직임을 치밀하게 묘사할 뿐이다. _ 93p

많은 사람들이 더 걷고 싶은 거리처럼,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싶은 사람 역시 ‘이벤트 밀도’가 높은 사람이 아닐까. 그 사람과 함께라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단조로운 삶에 변화를 더할 수 있고, 새로운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