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6
추천의 글(영화감독 박찬욱·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 11
1부 첫걸음
관객으로서 본 런던국제영화제 22
게스트로서 첫 참가한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5
홍콩국제영화제 28
첫 해외 조문 33
페자로국제영화제 35
비운의 고베독립영화제 42
2부 시네마 기행 1 : 스케치
먼 관찰자가 바라본 국제영화제 48
프리부르국제영화제 49
로테르담국제영화제 54
베를린국제영화제 1 59
로카르노영화제 64
3부 시네마 기행 2 : 운영
테살로니키국제영화제 72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80
이스탄불국제영화제 89
에딘버러국제영화제 97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101
벤타나수르필름마켓 106
베니스국제영화제 110
베를린국제영화제 2 119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창궐하기 전 방문한 베를린 128
4부 프랑스, 영화
한국영화의 영원한 친구 피에르 리시엥 132
세자르상 149
매년 2월에 파리에 가야 하는 이유 152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155
크리스티앙 죈 158
파리의 집행위원장들 161
몽트레이유시의 공공영화관 르 멜리에스 164
프렌치나이트 165
요코하마-프랑스영화제 167
프라이빗 스크리닝 169
잔느 모로 172
배우 윤정희 174
뤼미에르영화제 176
5부 영화관에서의 일만 하룻밤
토론토국제영화제 182
몬트리올에서의 캐나디언 스크리닝 191
멀고 험한 길 - 당신의 짐은 어디에 193
아이슬란드 화산재 195
에어프랑스 파업 200
아일랜드 더블린의 세 명의 거장 202
골웨이국제영화제 206
아랍의 영화제들 1 - 두바이국제영화제 208
아랍의 영화제들 2 - 아부다비국제영화제 211
아랍의 영화제들 3 - 도하국제영화제 214
아랍의 영화제들 4 - 마라케쉬국제영화제 218
도빌아시아영화제 222
유럽과 미국의 아시아영화제들 223
스칸디나비아의 영화제들 1 - 예테보리국제영화제 226
스칸디나비아의 영화
1부 ‘첫걸음’에서는 저자가 본격적으로 국제영화제에 관심을 갖기 전에 영화를 순수하게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세계의 영화제를 탐험하며 배운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1980년대에 영국 코번트리에 있는 워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학을 공부하던 시기에 현지에서 런던국제영화제를 체험했고, 1991년에는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프리페스티벌에 초대받아 한국 독립영화계의 대변인 역할로 참가했다. 그리고 홍콩국제영화제 등에도 방문해 지아 장커 감독 등 세계적인 영화인들과 교류를 시작했고, 한국의 여러 영화인들과 함께 페자로국제영화제 등에 방문해 한국영화를 현지인들에게 의욕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그는 이 시기의 경험들을 통해 관객과 감독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관객과의 대화’의 중요성을 배웠고, 아시아 영화가 가진 개성과 깊이가 담긴 관점들에 대해 탐구할 수 있었으며,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과 경제적 어려움 사이에서 영화제 기획자로서의 답을 찾아 나가기도 했다. 또한 유수의 해외 영화제들에서 주목을 받는 여러 한국 감독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며,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되기도 한다.
한국영화는 페자로에서 비로소 가장자리 영화문화에서 벗어나 세계영화계에서 공적인 존재가 된 셈이며, 세계영화문화의 중심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처럼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감독들은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자신들의 영화관을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평론가들과 영화학자들은 영어로 된 한국영화 관련 서적이 한 권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신차려야 한다. 5년 전에도 이런 행사를 열 수 있었던 영화진흥공사는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심야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단체로 새롭게 거듭나야 할 것이다.
내가 또 꿈을 꾸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 모든 영화인들의 꿈은 3년 내에 이루어진다.
-「페자로국제영화제」 중에서, 본문 41쪽.
2부 ‘시네마기행 1: 스케치’에서는 저자가 예술영화 프로듀서로서의 행보를 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