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제22권에는 23. 승도솔천궁품(十昇兜率天宮品이 수록되었다.
23. 승도솔천궁품(十昇兜率天宮品은 화엄경 7처 9회 39품 중 제5회의 3품 중 첫 번째 품으로 부처님께서 도솔천궁으로 올라가시는 과정을 그린 품이다.
부처님께서는 보리수 아래를 떠나지 않으시고 도솔천에 오르시는데 이에 도솔천왕은 부처님께서 멀리서 오시는 것을 보고 궁전을 장엄하고 여러 천자들이 부처님께 정성껏 공양하려고 모여든다. 도솔천의 모든 이들이 모여 부처님의 설법을 들을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부처님께서는 지혜의 광명을 놓아 과거로부터 온갖 선근을 지으며 부처님들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보여 주신다.
이 품에는 부처님께서 십회향 법문을 증명하기 위해 도솔천으로 올라가시는 과정과 도솔천에 모인 대중이 자신들의 깨달음을 통해 부처님의 덕을 밝히는 내용, 도솔천왕이 궁전을 찬탄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주 스님의 『사경본 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은 말 그대로 사경 수행을 위한 책이다. 스스로 읽고 쓰며 수행하는 힘을 기르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화엄경』의 요의를 깨달아 가는 수행서다. 교단에 머물며 화엄학 연구와 수행에 매진해 온 해주 스님이 퇴임 후에도 『화엄경』 사경을 통해 수행하며 스스로를 점검하는 한편 불자들의 화엄 신행 여정을 함께하고자 하는 발원과 정성을 불사에 담았다.
사경본은 동시에 발간된 독송본에 수록된 한글역을 사경의 편의를 위해 편집을 달리하여 간행한 것으로 한글 번역만 수록되었다. 사경을 마치면 한 권의 한글 독송본이 되므로 원문 없이 한글 독송만을 원하면 사경본만 갖추어도 된다.
한글역은 독송과 사경이라는 책의 역할을 고려하여 읽고 쓰면서 이해하기 쉽도록 가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으며, 글자 크기를 키워 피로도를 줄이고 독송하기 쉽도록 편집하였다.
선지식의 법문과 강설을 통해 해소되지 않는 의구심을 푸는 것은 보리심을 내어 신행하는 수행자의 몫이다. 공부의 깊이를 더하는 원력은 오롯이 자신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