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 2세 작가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이야기
“비인간이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심장이 있어.”
이 이야기는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이렇게 시작합니다.
“옛날, 아주아주 커다란 숲속에 가난한 여자 나무꾼과 가난한 남자 나무꾼이 살았어요. 아니, 아니에요.「엄지 동자」 이야기가 아니에요. 정말 아니에요. 나도 여러분처럼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는 이제 싫어요. 먹일 게 없다고 자기 아이를 버리는 부모가 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여러분은 본 적 있나요? 자, 그럼 들어 보세요.”
「엄지 동자」 이야기를 가져온 까닭은 무엇일까요? 아이와 부모의 이야기일 거라고 상상하며 늦도록 아이가 없어 세상 모든 신들께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비는 가난한 나무꾼 이야기를 읽고 나면, 2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바닥에 짚이 깔린 가축용 객차, 그런 객차로 연결된 화물 열차를 봤을 때부터 그는 행운이 비껴가리라는 걸 눈치 챘어요. 하지만 피티비에에서 드랑시에 이르기까지 그와 가족은 적어도 헤어지지 않는 행운을 누렸어요. 다른 사람들은 불행하게도 차례차례로 떠났어요.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에 함께 있게 될지 아무도 알지 못했어요. 그러니 귀여운 쌍둥이 남매, 앙리와 로즈라고 부르는 에르셀과 루렐이 함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의 자비심 덕분이라고 생각했지요. 쌍둥이는 정확히 1942년 봄, 아주 불행한 시기에 태어났어요.”
귀여운 쌍둥이가 태어났지만,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죽음으로 향하는 열차에 태워진 가족. 그리하여 쌍둥이 중 하나라도 살리기 위해 한 아기를 보따리에 싸서 달리는 기차의 창밖으로 던지는 한 아버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작가는 이렇게 문학적 상상력과 역사적 사건을 결합하여 나무꾼 부부와 쌍둥이 아버지 이야기를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 나가며 독자들을 옛이야기 숲속으로, 현실 속 죽음의 열차와 수용소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극도의 비인간적 상황, 가난과 공포 속에서도 나무꾼 부부가 지켜낸 사랑, 쌍둥이 아버지가 보여 준 사랑, 남자 나무꾼과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