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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눈, 코, 입, 귀, 머리로 표현해요
구멍에 집착하는 이유
눈을 크게 뜨면 잘 보이려나
창밖을 바라보지옹
아무것도 없는 곳을 계속 바라보지옹
코를 마주대자냥
만났다 하면 엉덩이 냄새부터 맡지옹
냄새를 잘 맡으려면 입을 반쯤 벌려야 해
신발 냄새 맡는 묘한 취미
‘깍깍깍깍’ 이상하게 운다
그르렁그르렁 목을 울린다
왜 ‘하악!’ 하고 울까
고양이도 한숨을 쉰다
분명 울었는데 소리가 나지 않았다
코끝을 날름 핥는다
얼굴을 자주 닦는다옹
혀를 내밀어 볼까냥
너도 핥아줄게
오늘은 조금만 핥을테야
귀를 젖혔으니, 건드리지 마!
귀 깔았다고. 안 보여?
오늘은 한쪽 귀만 젖혔어옹
봉투나 상자를 머리에 쓴 채 뒷걸음질
목을 갸웃갸웃
모서리에 뺨이나 긁으련다
머리를 홱홱 돌린다
이 야릇한 모나리자 미소는 뭐지?
PART 2 발과 꼬리, 온몸으로 표현해요
어떻게 해야 나랑 놀아줄 거야?
뒷다리로만 걷는다
물건을 톡톡 건드린다
남은 먹이에 모래를 끼얹는다
담요에 꾹꾹이
앞발을 바들바들 흔든다
움직이는 건 다 잡고말 고양
발톱을 갈아댄다
고양이 우다다
꼬리를 세우고 다가온다
꼬리를 역U자 모양으로 만든다
꼬리로 알아보는 고양이 마음
꼬리를 부풀린다
꼬리는 고양이 장난감
위험천만 배 드러내기
좌우로 굴러 봐, 기분이 좋아져!
허풍당당 등 높이 세우기
엄살 100단 웅크리기
시선을 고정한 채 얼음!
사람처럼 똑바로 설 수 있다옹
함부로 허리를 만지지 말라옹
위로 날아오를 수도 있지옹
벽에 몸을 비빈다
오늘 당장 집사의 눈과 귀를 트이게 해줄
국내 유일의 고양이 언어 교과서
천사 같은 얼굴로 응석을 부리는가 하면 순간 쌀쌀맞아지는 밀당의 고수, 고양이!
그 속내를 읽고 싶어 안달이 난 집사들을 위한 책 !
▼ 예민한 고양이는 다른 반려동물보다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을 흔히 ‘집사’라고 한다. 주종 관계가 확실한 개와는 달라서, 고양이는 사람과 함께 동거하는 룸메이트라고 하는 게 더 알맞다. 심지어 사람이 집사로 간택되어 고양이를 모시게 되는, 주종관계가 바뀐 경우도 더러 있다.
스스로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혼자 둬도 잘 지내는 특성 때문에 나홀로족에게 고양이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와 머천다이징, 웹툰, 광고, 만화나 영화, 드라마를 보고, 또는 길에서 마주친 길냥이에게 반해 덜컥 집사의 길로 들어선 당신이라면,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 마냥 즐거워할 때가 아니다. 고양이는 생체 리듬의 변화가 크고 예민한 동물이기에 ‘고양이는 혼자서도 잘 지내니까’ 하고 무심코 뒀다가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 전문 병원 백산동물병원의 김명철 원장은 “표현을 잘하는 개보다 조용한 고양이를 오히려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 고양이는 고양이만의 언어가 있다
천사 같은 얼굴로 응석을 부리는가 하면 순간 쌀쌀맞아지는 밀당의 고수, 고양이.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있거나 혼자 놀기 바쁜 고양이의 마음과 기분을 어떻게 알아채고 보살펴야 한다는 걸까? 예뻐해 주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이쯤 되면 집사의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럴 땐 가만히 고양이를 살펴보자. 고양이는 표정으로, 소리로, 몸짓으로, 생활습관으로 집사에게 모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에디터와 작가들의 모임인 고양이말연구회는 이 세상 모든 고양이 집사를 대신해서 고양이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그들이 우